[엠투데이 이상원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부과가 ‘4월 2일경’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반도체, 제약,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부문별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것이라며 특히 수입량이 많은 독일차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국가에너지위원회를 신설하는 행정명령 등에 서명한 뒤 수입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4월 2일 전후에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각 국가별 ‘상호 관세‘ 부과에 서명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상호관세를 4월 1일까지 국가별로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검토한 뒤 4월 2일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 부과를 각 국가별로 4월 2일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차에 대한 관세가 어느정도 부과될 지는 두고봐야하겠지만 현재 무관세로 수입되는 한국산 자동차는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24년 미국에서 판매된 자동차의 16.8%가 한국과 일본이 생산한 차량으로, 이 중 한국은 8.6%, 일본은 8.2% 점유율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차의 미국 판매량은 멕시코에 이은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137만 대, 수출액이 347억4,400만 달러로 전체 자동차 수출의 49.1%를 차지했다.
현재 미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한국에는 트럭(25%)을 제외하고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는데 만약 승용차에 대해 10%대의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가격 경쟁력 저하로 수출 물량과 수익성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업종별 협·단체와 경제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종원 통상차관보 주재로 미국의 '맞춤형' 상호관세 부과 방침에 따른 국내 업계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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