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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포항 입단 직후 곧장 독일 무대로 떠났던 홍윤상은 2023년 여름 돌아왔다. 중도 합류했음에도 리그 11경기 2골로 존재감을 보였다. 첫 풀시즌을 치른 지난해에는 리그 33경기 6골 2도움으로 8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홍윤상은 “부상 없이 풀로 한 시즌을 뛰었다는 게 선수로서 의미 있고 팀에서 자리 잡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면서도 “경기력, 공격 포인트 면에서 더 과감히 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고 돌아봤다.
이마저도 완벽한 풀 시즌은 아니었다. 동계 훈련 기간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소집되며 자리를 비웠다. 홍윤상은 포항 입단 3년 차가 된 올해야 온전히 시즌 준비에만 집중했다. 그는 “한국에서 처음 동계 훈련을 했는데 재밌었다”고 돌아봤다.
홍윤상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포항을 향한 우려에 ‘오히려 잘할 것 같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홍윤상의 말처럼 포항은 3년 연속 파이널A 진입과 함께 대한축구협회컵(코리아컵)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은 더 좋아야 한다”고 말한 홍윤상은 “주닝요도 왔고 좋은 신인 선수들도 있으니 더 재밌는 축구를 할 것 같다. 그건 확실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동계 훈련부터 겪는 박태하 감독 2년 차 축구는 어떨까. 홍윤상은 박 감독이 공부를 정말 많이 하는 것 같다며 “선수들 움직임 하나하나 잡아주신다”면서 “뛰면서 스스로 ‘이렇게 축구할 수 있구나’, ‘축구가 재밌다’고 느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편으론 세밀한 박 감독의 축구가 어렵다고도 하면서 “그래도 재밌으니깐 하게 된다. 축구에 정답은 없지만 맞다는 생각이 들어 뛰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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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포항에 위기가 없던 건 아니었다. 7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리그 6연패를 당하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홍윤상은 연패 기간 자신에게 실망감을 느꼈다. 그는 “만화나 영화를 보면 위기를 벗어나게 해주는 히어로가 있는데 그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해 실망스러웠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위기가 오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걸 정말 열심히 해서 히어로 기질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정재희(대전하나시티즌)가 떠난 상황에서 홍윤상의 책임은 더 막중해졌다. 그는 부담은 없다며 “편하게 감독님 지시대로 준비한 대로 하면 어떤 선수든 잘될 거로 생각한다”면서 “열심히 하면 결과는 따라올 테니 재밌게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윤상은 올 시즌 특별한 목표를 정하지 않았다. 어떤 기준에 자신을 묶어두지 않겠다는 의지다. 그는 “한계를 정하고 싶지 않다”며 “목표 수치 없이 최대한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고 싶다. 그러면 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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