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 시간대는 잠수부 투입…실종자 가족 오후쯤 현장 도착
(부안=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해경이 지난 13일 전북 부안군 왕등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 화재로 실종된 선원 7명을 찾기 위해 수색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부안해양경찰서는 사고 이틀째인 14일 경비함정 21척과 해군 등 유관기관 선박 4척, 무인기 등 항공기 3대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수색 반경도 사고 첫날인 전날의 16㎞에서 30㎞로 확대한다.
특히 밀물과 썰물이 바뀌면서 조류 흐름이 느려지는 '정조 시간'에는 잠수부를 투입해 수중 수색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경 관계자는 "전날 밤에 조명탄을 쏘며 사고 해역을 수색했지만, 실종자 발견에 이르지는 못했다"며 "오늘도 군부대, 면사무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39분께 하왕등도 동쪽 4㎞ 해상을 지나던 34t급 근해통발 어선인 '2022 신방주호'(부산 선적)에 불이 났다.
12명의 승선원 중 5명(내국인 2·외국인 3)이 해경과 어민에게 구조됐고,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든 나머지 7명은 실종됐다.
이 배의 승선원은 당초 출입항 관리시스템에는 11명으로 등록됐으나 구조된 선원 진술 등을 통해 실제로는 12명(내국인 4·외국인 8)이 승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종자 중 선장 가족은 이날 오후 격포항에 마련된 실종자 가족 대기소에 도착해 구조 소식을 기다릴 예정이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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