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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후보는 13일 “국민과 모든 축구인이 기다려왔던 토론회가 정 후보의 거부로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날 정 후보 측은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 측은 다른 후보들에게 여러 차례 규정에 따른 선거 절차 진행과 정책 선거를 촉구했으나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며 최근엔 그 비방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에서 토론회가 열리면 비방과 인신공격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너무 높다며 “축구협회에 대한 불신과 오해를 키우는 역효과가 우려된다”며 토론회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정 후보의 불참 선언으로 이번 선거 후보자 토론회는 무산됐다. 축구협회 회장선거관리규정 제20조 6항에는 선거운영위원회가 주최하는 후보자 정책 토론회는 후보자가 모두 동의한 경우에 개최한다고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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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후보는 정 후보가 밝힌 토론회 불참 사유에 “스스로 반성은 하지 않고 모든 걸 남의 탓으로만 돌리는 습관도 이제는 버려야 한다”며 “비난받을 짓을 하지 않았다면 당당하게 토론회에 나와 근거를 제시하고 입장을 밝히면 된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정책 토론회가 무산되면서 이번 회장 선거 후보자 간의 토론회 한번을 보지 못하고 공약, 정책 의지도 비교하지 못한 채 깜깜이 선거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 후보가 오로지 회장 되는 것에만 관심 있을 뿐, 축구 발전을 기대하는 국민과 축구인들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걸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 후보는 “토론회 참가조차 두렵고 겁내는 사람이 어떻게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어 가겠다는 것인지 안타깝고 참담하다”며 “정책 토론회에 나설 용기조차 없다면 선거에도 나서지 말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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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신 후보도 정 후보의 토론회 불참 소식을 비판했다. 그는 “어떤 질문이 날아들지 고민되는가? 아니면 캠프 사람들이 써준 예상 답안을 뒤적이는 모습이 보일까 부끄러운 건가?”라고 말했다.
신 후보는 며칠째 밤새며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며 “비방 목적의 토론회가 될 것이라고 예단하는 건 토론회를 피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국민들은 정 후보의 기권패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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