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일원이 된 김혜성이 순조롭게 팀에 적응하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달 14일(이하 한국시간) 출국했으며,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 위치한 다저스의 훈련장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다저스의 공식 야수 훈련 시작일은 16일이지만, 좀 더 일찍 캠프 장소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지난 12일 메이저리그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김혜성의 훈련 소식이 전해졌다. 영상에는 김혜성이 무키 베츠, 미겔 로하스, 맥스 먼시 등 팀 동료들과 함께 수비 훈련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같은 날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다저스의 주요 선수들이 '최고야', '훌륭해'라는 표현으로 새로운 내야수 김혜성을 큰 소리로 응원했다"며 "다저스에 한국인 선수는 김혜성 한 명뿐이라 의사소통이 어렵지만, 선수들은 따뜻한 마음으로 (김혜성이)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팀 동료이자 김혜성과 같은 소속사에 속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도 김혜성을 반겼다. 12일 구단 공식 동영상 계정에 오타니와 김혜성이 훈련 도중 짧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오타니는 왕복 달리기 훈련을 마친 김혜성에게 다가가 한국어로 "멋있어"라고 격려했고, 김혜성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오타니는 지난해 김혜성을 만났을 때도 한국어로 인사를 건넨 바 있다. 지난달 오타니의 한국어 인사에 관한 질문을 받은 김혜성은 "(오타니와) 같은 소속사라 운동 시설이 같았다. 그 과정에서 인사를 나누고 대화했다"며 "오타니가 한국어로 응원해줬다. '안녕하세요, 혜성 씨'라고 했다. 나도 (오타니의 인사에) 맞춰서 말하도록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풀카운트는 "오타니의 환영에 대해 온라인 상에서 '오타니의 한국어 실력이 완벽해', '이 팀은 가족 같고, 모두가 다저스에서 뛰고 싶어하는 이유가 있다', '오타니-김혜성 듀오가 최고야'와 같은 반응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김혜성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KBO리그 무대를 누볐으며, 통산 953경기 3433타수 1043안타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67을 마크했다. 2021년(유격수 부문), 2022~2024년(2루수 부문)까지 4년 연속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2024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으로 빅리그의 문을 두드린 김혜성은 여러 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고민을 거듭하던 그는 포스팅 마감까지 약 4시간을 앞둔 지난달 4일 새벽 다저스와 3+2년 2200만 달러(약 321억원)에 계약했다.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으며, 오타니,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스타 플레이어가 대거 포진된 팀이다. 그만큼 김혜성으로선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의 전망은 나쁘지 않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2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개막 선발 로테이션 및 라인업을 예상하면서 김혜성이 9번타자 겸 2루수로 개막전에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혜성이 스프링캠프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MLB·다저스 공식 SNS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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