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호주 멜버른, 조은혜 기자) 지난 시즌 부침을 겪었던 한화 이글스 박상원이 새로운 마음으로 새 시즌을 준비한다.
지난해 출발이 좋지 않았다.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초반 등판한 다섯 경기에서 모두 출루를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이 2.25에 달했고, 4이닝 3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6.75를 기록했다. 결국 당시 최원호 감독은 박상원에서 주현상으로 클로저를 교체했다.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온 후에도 헤맸다. 박상원은 4월 중순 한 차례 재조정을 한 뒤 1군에 복귀했으나 5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20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밸런스를 잡지 못한 채 5월 다시 2군행 통보를 받았고, 5월 말이 되어서 1군에 복귀했다.
박상원은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문제에 대한 결론은 났는데,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 어떻게 보면 내가 한 행위니까 '내가 못한거다' 인정해 버리면 끝나더라. 스트레스 받아서 싸워봤자 답이 안 나온다"면서 "힘든 시간이었지만 거기서 얻은 것도 많다"고 털어놨다.
터닝포인트가 된 건 김경문 감독이 부임하면서부터였다. 6월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박상원은 필승조 자리를 되찾았고, 전반기 3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65를 기록했던 그는 후반기 34경기에서 40⅔이닝을 등판하며 패전 없이 3승 1세이브 12홀드를 올리며 평균자책점 1.99의 성적으로 '반전'을 만들었다. 최종 65경기 66⅔이닝, 3승3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4.59. 개인 최다 이닝과 홀드다.
박상원은 "감독, 코치님이 바뀌신 후에 내가 원래 야구를 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한 시즌 최다 홀드가 12홀드인데, 작년에는 후반기 그 잠깐에 홀드 12개를 했다"면서 "감독님, 코치님들이 내 마음을 움직여 주셨던 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에는 내가 안 되니까 나만 신경쓰고, 이기적인 모습도 있었다. 그런데 감독님. 코치님이 아버지처럼 따뜻하게 감싸주시고 오히려 나를 좀 더 내려놓고 편하게 할 수 있게 해주셨다. '야구장에서 마음껏 뛰어 놀아봐' 이런 식이 되니까 한 번 하고 싶은 대로 해보자고 마음 먹을 수 있었다. 그게 시작이었다"고 돌아봤다.
동료들의 도움도 있었다. 박상원은 "(이)재원이 형이랑 (최)재훈이 형이 굉장히 많이 도와줬다. (안)치홍이 형이나 다른 야수 형들도 내가 힘들어 할 때 많이 도와주셨기 때문에 잘 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치홍이 형은 라커룸 옆자리인데, 어렵지만 따뜻한 반전 매력이 있는 형이다. 시즌 끝나고도 집으로 초대해서 밥도 해주시고 그랬다"고 웃었다.
작년 파도쳤던 그래프를 바탕으로 더 나은 새 시즌을 그린다. 박상원은 "최근 2년 좋았을 때와 안 좋았을 때가 확 나뉘었다. 그때의 기분은 나만 알긴 하지만, 데이터팀이나 코치님들과 미팅을 하고 대화를 하면서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상원은 "작년에 1군 엔트리에서 두 번씩이나 빠지고 그렇데 던졌는데도 데뷔 최다 이닝에 마지막에 결과가 좋았다"면서 "이제는 이 걸 뭔가 한다기 보다 팀을 위해 어느 상황이든 열심히 던지는 게 중요할 것 같다. 3점 차도 한 방에 뒤집히는 게 야구이지 않나. 성적을 따지기 보다 그냥 안 아프고 더 많이 던지고 싶고, 더 열심히 던지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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