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서도 MLB 가는 선수 나왔으면···" 꽃감독 바람 현실로? 김도영 향한 美 관심 벌써 뜨겁다

"KIA서도 MLB 가는 선수 나왔으면···" 꽃감독 바람 현실로? 김도영 향한 美 관심 벌써 뜨겁다

엑스포츠뉴스 2025-02-13 10:20: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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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지난해 3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3차전을 앞두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이날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감독은 "저렇게 빨리 성장하는 게 참 어려운데, 정말 대단하다. 내가 프로에 들어갈 때는 그런 선수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확실히 지금은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지 않았나 싶다"며 "(구단이) 선수를 체크하지 않고 큰 돈을 주는 게 말이 안 된다. 잘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자연스럽게 김도영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그러자 이범호 감독은 "그 나이에 저렇게 하는 게 정말 어려운 것"이라며 "감독으로선 (김도영이) 잘 성장해서 좋은 선수가 돼서 KIA에서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는 선수가 나오면 엄청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머지않아 그 이야기가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다. '야구 종주국' 미국이 김도영을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KIA 구단에 따르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소속 에이전시 CAA스포츠 대표 네즈 발레로가 지난 4일 KIA의 1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의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콤플렉스를 직접 방문했다. 김도영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CAA는 1975년 창립된 미국 최대 에이전트사로, 발레로는 야구 부문 대표 에이전트다. 한때 빅리그 진출을 꿈꾸는 내야 유망주였던 그는 부상으로 인해 일찌감치 은퇴했고, 27세에 에이전트 일을 시작했다. 2023년 12월에는 오타니에게 10년 총액 7억 달러(약 1조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안기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발레로의 깜짝 방문에 KIA도 놀랐다. 한국 취재진과 만난 김도영은 "발레로와 짧게 대화했다. '너를 잘 보고 있다, 응원한다' 이런 식으로 얘기해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만 당장 욕심을 내진 않겠다는 게 김도영의 이야기다. 김도영은 "뿌듯하기도 했지만, (해외 진출은) 아직 한참 남은 이야기다. 늘 해왔던 대로 똑같이 하려고 한다"며 "(빅리그 진출에 대한) 꿈은 항상 갖고 있었다. 일단 내가 계속 해야 할 것들을 하다 보면 (꿈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프로 3년 차에 접어든 김도영은 141경기 544타수 189안타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 143득점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MVP와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을 수상하면서 2023년 부상으로 인해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김도영이 가는 길이 곧 새 역사였다. 그는 4월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시작으로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KBO리그 역대 3번째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 단일 시즌 최다 득점 등 여러 기록을 만들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 17타수 4안타 타율 0.235 1홈런 5타점 3득점의 성적을 남겼으며, 5경기 동안 단 1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았다. 팀이 4승1패로 시리즈를 마무리하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꼈다.



팀의 통합 우승에 크게 기여한 김도영은 국제대회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해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해 16타수 7안타 타율 0.412 3홈런 10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시간이 지날수록 김도영을 향한 관심은 더 뜨거워졌다. 프리미어12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로 김도영을 언급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한 김도영은 한국을 상대하는 모든 투수들을 두렵게 할 타자"라고 평가했다.

김도영은 2028년까지 최소 4시즌을 더 뛰어야 해외 진출에 도전할 수 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거나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입상에 성공해야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만약 두 대회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그만큼 김도영의 빅리그 도전 시점은 더 늦춰진다.

확실한 것은, 김도영이 지난 시즌을 통해 더 큰 꿈과 목표 의식을 가질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물론 그만큼 책임감과 부담감도 커졌다.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발돋움한 김도영이 올 시즌에도 자신의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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