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지난해 첫 풀타임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SSG 랜더스 좌완투수 한두솔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한두솔은 2024시즌 69경기 59⅓이닝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01의 성적을 올렸다. 팀 내에서 베테랑 노경은(77경기), 파이어볼러 조병현(76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한두솔은 직전 시즌까지만 해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광주수창초-진흥중-광주제일고를 졸업한 한두솔은 일본 오샤이 리세이샤 전문대학으로 진학했으며, 사회인 야구팀에서 활동했다. 2018년 KT 위즈의 부름을 받아 육성선수로 프로에 입성했지만,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한 채 2018년 말 방출 통보를 받았다.
포기하지 않은 한두솔은 2021년 6월 SSG 입단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다만 공백기가 길었기 때문에 2021년에는 퓨처스리그(2군)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고, 2022~2023년에도 퓨처스리그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한두솔은 지난 시즌 초반부터 많은 기회를 받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고, 후반기 28경기에서 27이닝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00을 마크하면서 전반기(41경기 32⅔이닝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5.85)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한두솔은 올겨울 연봉협상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3200만원에서 4800만원(150%↑)이 상승한 8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한두솔은 "지난해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매 순간 중요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계속 경기에 나가서 던지다가 어느 순간 머리를 쓰고 생각이 많아졌던 것 같다"며 "그때 (이)지영 선배님께서 시즌 초반처럼 다른 생각하지 말고 미트만 보고 던지라고 조언해 주셨고, 그래서 좋은 시너지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2024시즌을 돌아봤다.
체인지업이 좋아졌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지난해 송신영 코치님께서 (체인지업) 그립을 알려주셨고, 실전에서 한 두 번 던져서 삼진을 잡았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계속 연습할 때만 던졌고, 올해 피칭하면서 계속 연습했다. 괜찮은 것 같다"며 "체인지업을 최대한 직구처럼 던지려고 하고 있다. 경헌호 코치님께서 직구와 최대한 똑같이 던져야 타자를 속일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그 부분을 가장 신경 써서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두솔은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JRTC)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캠프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성과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게 한두솔의 이야기다.
한두솔은 "일단 스트라이크 비율이 좋아졌다. 가장 신경을 많이 쓴 포인트고 원하는 방향성이었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최대한 많이 하려고 했고, 투구폼도 그렇고 던지는 방향성에 많이 신경 쓰면서 투구했다"며 "그리고 최대한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헌호 투수코치는 "(한)두솔이는 지난해 한 시즌을 던져본 경험이 있다. 투구폼이 와일드하기 때문에 타자들이 대처하기가 조금 까다로울 것 같고 제구적인 부분이 개선이 필요했다"며 "지금 캠프를 거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두솔의 2025시즌 목표는 두 자릿수 홀드다. 그는 "두 자릿수 홀드를 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내가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한다면 팀이 상위권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작년보다 이닝이나 게임을 더 많이 소화하고 싶다. 경기에 나가고 이닝을 많이 던진다는 건 그만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목표를 잡았다"고 얘기했다.
이어 "경기에 들어가면 언제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 모르니 항상 준비를 잘하고, 이렇게 준비가 잘됐다는 걸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아실 수 있게끔 언제든 믿고 기용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일름보" 저격에…장성규, 故오요안나 메시지 공개 "유족도 해명 권유"
- 2위 故 서희원 전남편, 빚 2000억? 구준엽, 유산 포기하면 안되는 이유
- 3위 권은비, 건물주 모자라 카페 개업까지…'선업튀' 송건희도 반한 맛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