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지난 1월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3%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월 대비로도 0.5% 오르며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번 물가 상승은 에너지 가격과 식품 가격의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1.8% 상승했고,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계란 가격은 무려 15.2% 급등했다. 이러한 계란 가격 상승은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주거비 역시 0.4%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률에 큰 영향을 미쳤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하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정체된 수준을 유지했다.
이 같은 인플레이션 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중단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미 국채 금리는 급등했고, 달러화 가치는 강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65%로 상승했으며, 달러화 인덱스는 주요 6개 통화 대비 0.4% 상승했다. 반면, 주식시장은 소비자물가 지표 발표 후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번 소비자물가 상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정책 및 감세, 이민자 정책 등과도 맞물려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변화는 향후 미국 경제와 글로벌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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