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형주 기자 = 정몽규(63)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연임 의지를 다지는 동시에 비방을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정몽규 회장은 11일 포니정재단빌딩 1층 컨퍼런스홀에서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회장 선거 재개에 따라 열렸다. 현재 선거는 4연임에 도전하는 정몽규 현 대한축구협회장과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의 삼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지난달 8일에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허정무 후보가 축구협회를 상대로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인용돼 미뤄졌다. 이어 당시 선거운영위원회 위원들이 일괄 사퇴하며 잠정 연기되기도 했다. 그리고 다시 일정이 정해져 오는 26일 열린다.
정몽규 후보는 "새로운 운영위원회를 통해 선거 일정이 확정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면서도, 미뤄진 선거로 인해 협회의 현안들이 해결되지 않고 있어 그동안 안타까움이 컸다. 오늘 이 자리는 다른 후보들에게 축구협회 정상화를 위해 경선에 집중하기를 촉구하고, 다시 경선을 시작하며 저의 각오와 의지를 다시 한번 표명하기 위해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1월 8일에 치러졌어야할 선거가 50일 가까이 지연되며 중요한 결정들이 미뤄지고, 협회 안팎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K리그는 개막을 앞두고 있고,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치를 U22 대표팀 감독과 코치진이 대회가 1년 정도 남은 상황에서도 구성되지 못했다. 3월부터 시작되는 2026 북중미월드컵 예선을 위한 대표팀의 지원도 중요한 시기다. 이처럼 중대한 시점에 직면했기에, 축구협회장에 출마한 후보들이 비방과 선거지연 행위는 중단하고 경선에 집중할 것을 제안한다"며 정상적인 선거 진행을 촉구했다.
정몽규 회장은 "선거가 더 이상 발전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가서는 안된다. 축구계의 현안을 외면한 채 협회의 불신을 유발하고, 국민의 우려만 키우는 후보들의 주장만 계속된다면 이번 선거에 대한 축구인들의 관심도 멀어지지 않을까 걱정되는 상황이다. 대안 없는 비방과 근거 없는 허위사실 주장만 할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한 대안을 제안하거나 경선에 집중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먼셔 "저는 새로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오직 현장 중심의 선거운동을 펼쳐가겠다.선거가 지연되며 더 많은, 더 다양한 분야의 축구인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한편으로는 감사한 일이었다. 이분들과 소통하며 더 큰 책임감을 갖게 되었고 축구협회장에 마지막으로 도전하는 제가 해야 할 일도 더욱 선명해진 것 같다. 현장에서 만난 지도자들은 새로운 전술적 교육에 대한 갈증이 컸고, 여자 선수들은 연봉 상한제, 드래프트 제도에 대해 발전적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심판을 만나면서는 처우와 환경개선의 필요성과 더불어 평가에 대한 불합리성이 많다는 점을 알게 됐다. 또 앞으로의 선거기간 동안 한 사람이라도 더 찾아 뵙고 이야기를 들으며 정책에 반영하겠다.당선된다면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저는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외교 활동은 물론, 축구종합센터 등 인프라 개선에 더욱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임기를 돌아봤을 때 가장 아쉬운 점 중 하나는 다음 세대의 축구 행정가를 충분히 육성하지 못한 것이었다. 다음 세대 축구계를 이끌어갈 인재가 육성될 수 있도록 축구협회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저 정몽규 후보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대한민국 축구의 준비된 미래를 완성하기 위해 축구협회와 시스템을 과감히 개혁하고, 한국 축구의 국제 경쟁력을 높여가겠다. 축구종합센터와 디비전 승강제를 성공적으로 완성해서 다시 축구가 함께하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무엇보다도 남은 선거기간 동안, 지금처럼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축구의 미래를 설계하겠습니다. 많은 지지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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