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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는 1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 빌딩에서 축구협회장 선거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의 새로운 선거운영위원회(운영위)는 오는 26일 연기된 축구협회장 선거를 치른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아울러 이번 선거를 ‘재선거’가 아닌 ‘재개된 선거’라고 규정하고 기존 후보자들의 자격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정 후보는 “오랜만에 인사드리니 선거가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라며 “새로운 운영위 통해 선거 일정이 확정된 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입을 뗐다. 그는 “미뤄진 선거로 축구협회의 현안이 해결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다른 후보들에게 축구협회의 정상화를 위해 경선에 집중하자는 말과 내 각오와 의지를 표명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애초 축구협회장 선거는 지난달 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두 차례 연기되며 아직 치러지지 못했다. 정 후보는 선거가 50여 일 가까이 미뤄지며 축구계 우려가 크다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코치진 구성, 3월부터 시작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 지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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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른 후보들을 향해 “중요한 시기이기에 비방, 선거 지연 행위를 지양하고 경선에 집중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현안을 무시한 채 축구협회의 불신을 초래하면 축구인의 관심도 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차 “비방과 근거 없는 허위 사실 주장 대신 경선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다시 선거 운동을 시작하며 현장 중심으로 유세 활동을 진행했다며 “선거 지연으로 더 많은 축구인을 만날 수 있었던 건 감사하다. 소통하며 더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고 돌아봤다.
그는 협회장 당선 시 해야 할 일도 명확해졌다며 “지도자는 새로운 전술에 대한 갈망을, 여자 선수들은 연봉 상한제와 드래프트를 제안했다. 심판은 처우 개선과 평가 불합리성에 대해 말했다”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국제 외교, 축구종합센터 등 인프라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정 후보는 “가장 아쉬운 건 다음 세대 축구 행정가를 충분히 육성하지 못한 것”이라며 축구 행정가 육성을 위한 축구협회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뢰를 회복하고 준비된 미래를 완성하기 위해 과감히 개혁하겠다”며 “다시 축구화 함께하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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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 후보는 지난해 12월 26일 4선 도전을 발표하며 △집행부 인적 쇄신 및 선거인단 확대 통한 지배구조 혁신 △대표팀 감독 선임 방식 재정립 △남녀 대표팀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10위권 진입 △2031 아시안컵·2035 여자월드컵 유치 △K리그 운영 활성화 위한 글로벌 스탠다드 규정 준수 및 협력 관계 구축 △시도협회 지역 축구대회 활성화 및 공동 마케팅 통한 수익 증대 △국제 심판 양성 및 심판 수당 현실화 △우수선수 해외 진출을 위한 유럽 진출 센터 설치, 트라이아웃 개최 △여자축구 활성화 위한 프로·아마추어 통합 FA컵 개최 △유소년·동호인 축구 저변 확대 및 지도자 전문 교육 프로그램 지원 △축구인 권리 강화 및 일자리 창출 △축구 현장과의 소통 강화 및 인재 발탁 등의 공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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