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과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해 어제 보도 된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한겨레와의 인터뷰와 이날 예정 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7차 변론기일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김현정의>
장 소장은 인터뷰를 통해 드러난 문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이재명 편, 비명계 편’이렇게 손을 들어준 것은 아닌 것 같다”라면서도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을 두고 조국 전 장관에게 미안하다고 밝힌 것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맞는 판단일까”라고 지적했다. 김 평론가는 “2022년 대선 패배를 두고 당 내 갈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메시지”라며 “‘내가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라고 밝히며 당 내 화해, 포용, 통합을 강조한 것”이라 평가했다.
文 인터뷰…장성철 “‘조국에게 미안하다’ 옳은 워딩일까” 김준일 “민주당에 ‘내 책임 있으니 싸우지 말라’라는 메시지”
어제 보도된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 대해 장 소장은 “포용, 통합, 관용, 이런 쪽의 얘기를 좀 하셨는데 그거는 민주당이 추구해야 될 방향”이라며 “어쨌든 이재명 대표가 워낙 그립력이 세기 때문에 다른 분들이 숨 쉴 공간이 없다는 것은 대선에도 그렇게 유리하지 않는 판이라고 말씀하신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저는 유감인 게 윤석열 검찰총장 시킨 게 조국에게 미안하다라는 이런 쪽의 얘기를 하셨는데 국민에게 미안해 하셔야지 왜 조국 전 장관에게 미안해하나?”라며 “조 전 장관은 지금 유죄 판결을 받아서 감옥에 계신 분인데 조 전 장관에게 미안하다는 의미는 ‘윤석열 검찰총장만 안 시켰으면 그 수사는 되지 않고 그럼 당신은 감옥 가지 않았을 텐데’ 이런 걸로 읽혀져서 과연 전직 대통령으로서 맞는 판단과 워딩일까”라고 비판했다. 그는 “두 가지 해석 나올 수 있게 좀 애매모호하게 하셨는데 지난번 이 대표를 만났을 때도 비슷한 흐름으로 얘기를 하셨다”라며 “‘원론적으로야 이 대표가 대통령 후보가 될 가능성이 많겠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도 좀 활동할 공간을 열어줘’라고 전직 대통령으로서 또 민주당의 어른으로서 당연히 해야 될 말씀을 한 것이 아닌가”라며 “특별한 의미 부여하기는 어려운 것 같은데 이재명 편, 비명계 편, 이렇게 손들어 준 건 아닌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 책임 없어, 윤석열 책임이야. 나한테 이렇게 왜 윤석열 검찰총장 시켰냐고 왜 뭐라고 해? 그런 소리 하지 마, 내 책임 아니야라고 읽혀졌다”라고 했다.
김 평론가는 이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의 인터뷰가) 왜 이 타이밍이냐. 이게 지금 아직도 당내에 갈등들이 있다”라며 “2022년 대선의 패배 원인을 두고 한쪽에서는 ‘문재인 정권의 실정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고 한쪽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개인 흠결, 부족함 때문’이라 하는데 어느 게 100%가 있겠나? 다 두루두루 원인이 있을 것”이라 했다. 이어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지지율이 40%가 넘었던 정권인데 그러면 이명박 정권의 10% 때하고 비교할 수 있겠냐’ 이런 반박도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문 전 대통령이 ‘내가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라고 조금 얘기를, 인정을 해 주고 들어간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뭐가 됐든 ‘내가 윤석열을 발탁한 것도 문제가 있고 정권 교체가 당해서 이렇게 된 것도 여러 가지 내 책임이 있소. 그러니까 더 싸우지 마소’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느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타이밍에 이게 이렇게 나온 거는 메시지가 필요한 거, 이게 정말 정치적인 의미가 있데 한겨레는 진보 진영에서 가장 대표적인 언론사고 이거는 민주당 쪽에 주는 메시지”라며 “전체 국민들한테도 있지만 다 덮어두고 이제는 화해, 포용, 통합 이런 얘기 계속 하면서 ‘어쨌든 내가 책임이 있으니까 그런 얘기 그만하자’(라는 것)”이라고 했다.
尹 탄핵 심판 변론 일정은? 장성철 “1~2주 연장 될 듯” 김준일 “朴 탄핵보다 사안 단순해”
윤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의 향후 일정에 대해 장 소장은 “목요일 날 이후 다시 정해지지 않으면 많은 분들이 예측하듯이 2월 말, 3월 초에 헌재의 선고 기일이 정해지지 않느냐는 예측도 있다”라며 “어쨌든 윤 대통령 측에서는 계속 증인을 추가적으로 신청을 하고 있고 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1~2주 정도는 좀 연장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김 평론가는 자신도 비슷한 생각이라며 “아마 목요일 날 결정하지 않고 오늘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예측했다. 이어 “오늘 변론 끝나고 문형배 헌법재판관이 뭐라고 하실지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 윤석열 대통령 측이 채택한 증인인 한덕수 국무총리 등 증인 채택이 보류된 인물이 있어서 한두 번 정도 될 거라고 본다”라고 했다. 그는 “한 번이 될지 두 번이 될지 모르겠지만 마지막에 증인 변론 끝나고 피청구인의 최후 진술이 있는데 보통은 한 번 하는데 두 번 할 수도 있다”라며 “최종 결정까지 2주 정도 걸렸는데 그러면 3월 둘째 주까지 넘어갈 수 있고 만약에 변론을 한 번 더 하면 3월 셋째 주까지 갈 수도 있다”라고 예상했다.
장 소장은 “이번에 증인신문이 끝나고 최후 진술을 듣고 선고를 한다면 2월 말, 3월 초면 탄핵 심판 시작되고 나서 대략 70여 일 만에 선고를 하는 게 된다”라며 “다른 전직 대통령들은 다 90일 넘었는데 이렇게 빠르게 결정하는 것이 맞냐고 할 수 있어서 한 90일 정도는 맞추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평론가는 “다른 대통령이 다 90일 넘은 건 아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63일 정도 됐으니까 노 전 대통령보다는 더 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덜 걸리는데 박 전 대통령은 굉장히 사안이 복잡했지만 이거는 되게 단순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란이냐 아니냐, 이거 딱 하나만 가지고 하기 때문에 기간이 더 짧다고 해서 이게 불성실하게 아니면 피청구인의 방어권을 안 보장해준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7차 변론기일…장성철 “선관위 사무총장 출선, 尹에 유리하지 않을 듯” 김준일 “尹 ‘선관위에 군 투입 지시’ 밝혀 사실상 끝난 게임”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의 오늘 7차 변론기일 출석에 대해 장 소장은 “이 전 장관은 ‘답변이 제한됩니다.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제가 형사재판 받고 있기 때문에 답변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할 것 같다”라며 “다른 사령관도 곽종근 사령관을 빼놓고는 대부분 다 답변을 안 하려고 했었는데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이 나오는 것이 윤 대통령 측에 과연 유리할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관위 사무총장이 ‘맞습니다. 저희 부정선거 있었습니다. 제대로 공적인 기관의 감사나 조사나 수사 받지 않았습니다. 확인 안 해드렸습니다’ 이렇게 얘기할 리는 없을 것 같은데 과연 이러한 증인들이 나와서 대통령에게 유리한 그런 증언을 할 수가 있을까”라고 했다.
김 평론가는 윤 대통령 측의 재판 전략에 대해 “지금까지 그 전략이라는 게 너무 변화무쌍했는데 지금은 일관되게 본인들에게 불리하게 진술을 한 사람들에 대한 공격, 그리고 오락가락한다. 그리고 일관성이 없다. 그리고 회유 당했다, 조작. 탄핵 공작 가능성들을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메신저를 공격해라’ 이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은데 오늘 나오는 사람들 중에서 신원식 안보실장은 본인이 직접 가담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계엄 얘기에 대해서 ‘과거부터 모의를 했다’ 이런 것들을 얘기를 할 텐데 이게 직접적으로 타격이 갈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백종욱 국정원 3차장은 2023년에 선관위 투개표 조작 가능성을 제기한 사람이니까 김 사무총장하고 같이 각각 얘기를 할 것”이라며 “김용빈 측은 국회 측에서 채택한 증인이니까 여기에서는 ‘조작 가능성이 없다’ 쪽이 나오겠고 백종욱 이분은 ‘조작 가능성이 있다’ 이런 것 쪽으로 서로 얘기가 나올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윤 대통령이 ‘선관위에다가 군대 투입 내가 지시했다’라고 얘기를 해버려서 사실상 끝난 게임”이라고 주장했다.
尹 옥중정치…장성철 “친윤들 개인 욕심 때문” 김준일 “친윤 계급 드러난 것”
어제 윤 대통령들이 국민의힘 친윤 의원들의 접견을 통해 ‘청년들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강하게 갖고 있는 걸 확인해서 다행’이라 밝히는 등 옥중정치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장 소장은 “안 해야 될 일”이라 답했다. 그는 “자꾸 그런 거를 하면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을 옹호하고 방어하고 함께한다는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줄 텐데 과연 윤 대통령이 2년 6개월 동안 통치 행위를 하면서 국민의힘을 여당 대접을 해줬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 운영도 일방적으로 했는데 저런 분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사회의 지도자가 될 자격이 있는가에 의심이 계속 있었고 김건희 여사 논란도 있었고 국정 운영에 대한 불협화음도 있었는데 그런 분을 옹호하고 방어한다는 게 과연 앞으로의 선거에 있어서 뭔 도움이 될 수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그는 “저런 것들은 순전히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접견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지지층들은 어쨌든 ‘윤 대통령 방어해, 옹호해, 탄핵하면 안 돼’라는 의견이 좀 많으니까 그분들이 다수인 상황에서 국민의힘 안에서 정치를 하려면 국민의힘 당원들과 지지층의 지지를 받아야 되니까 그 사람들을 향해서 정치를 하고 싶어 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접견하는 거지 큰 틀 차원에서 국민의힘과 보수우파를 위하는 정치를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라며 “지극히 개인적인 정치적인 욕심이 있어서 저런 행동을 하는데 해선 안 될 일을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김 평론가는 최근 윤 대통령의 ‘접견 정치, 옥중 정치’에 대해 “친윤의 어떤 계급이 눈에 확인됐는데 친윤 성골, 친윤 진골, 친윤 육두품”이라며 “권영세, 권성동, 나경원, 윤상현, 김민전, 여기는 친윤 성골이고 지금 막차 탄 김기현, 추경호, 이철규, 정점식, 박성민은 친윤 진골, 그리고 못 본 사람들은 친윤 호소인. 친윤 육두품”이라 주장했다. 그는 “본인들이 대통령 접견하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하는데 개인 자격이라는 게 있나?”라며 “야스쿠니 신사도 다 개인 자격으로 간다는데 개인 자격이라고 정말 주장하고 싶으면 조용히 갔다 오고 아무 얘기 안 하면 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 얘기하는 거, 아무 말 대잔치 막 전달하고 있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게 큰 틀에서 보면 정말로 도움이 될 것인가”라며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까지 지옥으로 끌고 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대선 준비해야 되는데 말도 못 하고 지금 굉장히 안 좋은 쪽으로 가는 것 같다”라고 했다.
여당 지도부가 윤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서 딜레마에 빠진 상황에 대해 장 소장은 “당 사무처에 알아보니까 착실하게 지금 대선 준비는 하고 있는데 지시가 내려온 것들이 아니라 어쨌든 시스템적으로 경선 준비 등을 바로 할 수 있도록 실무적인 준비를 한번 쭉 자료를 살펴보고 어떻게 준비해야 되나, 그 정도 수준으로 당 사무처는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게 어떤 보고서를 만들고 이런 것들이 아니라 ‘과거에 우리가 어떻게 준비했고 뭐 했지, 어떻게 하면 되겠네’라고 본인들끼리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등판 시기? 장성철 “부산‧경남 공략할 듯” 김준일 “택시 타는 게 신선? 잘못 된 판단”
한동훈 전 대표가 등판할 분위기가 아닌 것 같다는 질의에 장 소장은 “지금 막 등판을 하면 지지층으로부터 상당히 반발을 살 것”이라며 “한 전 대표를 좋아하고 한 전 대표랑 함께 하려는 분들이 김현철 이사장도 만나고 이렇게 슬슬 몸을 풀면서 분위기를 좀 잡아가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대구, 경북은 워낙 분위기가 고조되어 있고 많은 지지자들이 흥분되어 있으니까 부산, 경남 이쪽을 앞으로 정치를 하고 대선에 출마할 때 지역적인 확고한 기반으로 좀 만들어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김 이사장 만난 것”이라 전했다. 그는 “지난번 총선 때 유세한 것이 부산 시민들에게 상당히 좋게 평가받았고 영향력이 있었다고 판단해 ‘내가 부산, 경남을 기반으로 앞으로 정치를 하겠다’라는 생각으로 부산, 경남과 관련된 일정과 면담을 앞으로 쭉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했다.
김근식 교수가 ‘최근에 한 전 대표를 만났는데 카카오택시를 불러서 타고 가더라. 그만큼 허례허식이 없는 사람’이라 밝힌 것에 대해 김 평론가는 “일단 김 교수가 얘기한 취지가 뭔지는 알겠는데 카카오 택시를 타는 게 신선한가? 깜짝 놀랐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거는 한 전 대표의 잘못이 아니라 김 교수의 잘못인데 국민들이 보기에는 ‘이게 뭐가 중요하고 이게 무슨 탈권위지?’ 생각을 하는 것”이라며 “진짜 이거는 잘못 판단된 좀 이상한 말이었다”라고 비판했다.
장 소장도 이에 대해 “자꾸 한 전 대표 측에서는 젊은 정치인, 세대교체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러한 콘셉트가 이준석 대표가 이번 대선에 임하는 프레임과 좀 비슷하다”라며 “그러니까 견제하는 것도 있는 것 같고 한 전 대표의 일부 측근들은 ‘결국에는 이준석하고 힘을 합쳐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얘기를 좀 심심치 않게 하는데 그런 것에 대한 견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전혀 연대를 하거나 함께할 생각이 없어, 나는 독자적으로 계속 끝까지 갈 거야’ 이런 의지를 이런 식으로 좀 표현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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