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프리미어리그(PL) 선두 리버풀을 꺾고 2024-2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최대 이변을 일으킨 영국 챔피언십(2부리그) 최하위 플리머스의 상황은 말 그대로 '산 넘어 산'이다.
리버풀을 간신히 이기고 16강에 진출하니 지난 시즌 FA컵 준우승팀인 맨체스터 시티가 플리머스를 기다리고 있다. 리버풀을 무너뜨렸던 플리머스는 대회 16강에서 다시 한번 '자이언트 킬링'에 도전한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11일(한국시간) FA컵 5라운드(16강) 대진 추첨 결과를 발표했다. FA컵 16강전은 현지시간으로 2월28일부터 3월3일 사이에 열린다.
아직 노팅엄 포레스트와 4라운드(32강)를 치르지 않은 엑서터 시티를 제외하면 3부리그 이하 팀들은 모두 대회에서 탈락했다. 만약 엑서터 시티가 4라운드에서 노팅엄을 꺾고 5라운드에 진출해 입스위치 타운과 맞붙는다면 5라운드에 올라온 유일한 3부리그 구단이 된다.
이 외에도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 번리, 애스턴 빌라와 카디프 시티, 크리스털 팰리스와 밀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풀럼, 본머스와 울버햄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등 흥미진진한 맞대결이 FA컵 16강에서 다수 성사됐다.
무엇보다 플리머스와 맨시티의 경기에 눈길이 간다.
플리머스는 지난 10일 리버풀과의 4라운드에서 후반 8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가더니, 후반전 내내 리드를 지켜 결국 1-0 승리를 따냈다. 플리머스가 리버풀을 상대로 승리한 건 지난 1956년 2월11일에 열린 1955-56시즌 풋볼리그 세컨드 디비전(2부리그) 28라운드 홈 경기 이후 무려 69년 만이다. 당시 플리머스는 리버풀을 4-0으로 이긴 바 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플리머스는 16강에서 또 다른 프리미어리그 최강 구단 중 하나인 맨시티를 만나게 됐다.
케빈 더브라위너, 엘링 홀란, 베르나르두 실바, 후벵 디아스 등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한 맨시티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도 이뤄내지 못한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달성했다. FA컵에서는 결승전에 올랐지만 에릭 텐 하흐 전임 감독이 이끄는 맨유에 패배해 준우승에 그쳤다.
맨시티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5위에 위치해 있고,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는 토트넘 홋스퍼에 탈락하는 등 부진을 겪고 있기는 하나 챔피언십에서도 최하위에 위치한 플리머스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상대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그나마 기대를 걸 만한 이유는 맨시티가 4라운드에서 3부리그 구단인 레이턴 오리엔트를 상대로 진땀승을 거두며 4라운드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주전 선수들을 대다수 선발에서 제외했다가 토트넘 출신 임대생 제이미 돈리에게 초장거리 선제골을 얻어맞고 정신을 차렸다. 후반전 들어 투입된 압두코디르 후사노프와 케빈 더브라위너가 동점골과 역전골을 연이어 터트린 덕에 간신히 승리했다.
플리머스는 리버풀전과 마찬가지로 후방에 벽을 세운 뒤 역습을 노리는 전략으로 맨시티를 상대할 계획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활약 중인 토트넘은 명장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이끄는 애스턴 빌라에 1-2로 패배해 탈락했다. 지난 7일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2차전에서 0-4로 대패해 탈락한 데 이어 3일 만에 두 개의 대회에서 좌절했다.
또 다른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은 4라운드에서 블랙번 로버스를 꺾고 5라운드에 진출했다. 블랙번전에서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전반 33분경 시즌 1호 도움을 올리며 울버햄튼의 16강행을 이끌었다. 울버햄튼의 5라운드 상대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돌풍의 팀 본머스다.
◆ 2024-25시즌 FA컵 5라운드(16강) 대진표
프레스턴 노스 엔드-번리
애스턴 빌라-카디프시티
크리스털 팰리스-밀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풀럼
본머스-울버햄튼
맨시티-플리머스
엑서터 시티 또는 노팅엄 포리스트-입스위치 타운
뉴캐슬 유나이티드-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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