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포 선셋」, 「미드나이트 인 파리」의 매혹적인 배경지이자, 제임스 조이스, 어니스트 헤밍웨이, 폴 발레리 등 수많은 작가들이 모여든 공간. 파리의 서점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은 단순한 서점이 아닌 작가들과 시민들의 실천적인 문화 장소다. 책은 이 역사 깊은 곳에서 비교적 최근인 2012년~2022년까지 진행된 작가와의 대화를 엄선해 담은 대담집.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아니 에르노부터, 클레어루이즈 베넷 등 신진 작가와 올리비아 랭을 비롯한 논픽션 작가의 목소리까지 펼쳐진다. 인터뷰집이란 것이 그렇듯 작가들의 비밀을 들여다보는 일도 신나는 일이지만, 파리와 멀리 떨어진 이곳 한국에서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의 기획과 그 내밀한 대화를 엿본다는 것도 묘하게 흥분되는 일이다. 소개글에 적혀진 서점의 생명력 있는 역사와 움직임을 읽고 책장을 넘기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
애덤 바일스 지음 | 정혜윤 옮김 | 열린책들 펴냄 | 384쪽 | 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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