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형주 기자 = 포인트가드 허예은(23)이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KB스타즈는 1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시즌 여자프로농구 BNK 썸과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66-63으로 승리를 거뒀다.
연패 탈출에 성공한 국민은행은 시즌 10승(17패) 고지를 밟으며, 4위 인천 신한은행과의 간격을 반 게임 차로 좁혔다. 9패(18승)째를 기록한 BNK는 1위 우리은행에 1경기 뒤진 2위에 자리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에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4위 경쟁 중인 KB스타즈와 정규리그 우승 경쟁 중인 BNK는 1승, 1승이 아쉬운 상태다.
패색이 짙던 순간 경기 종료 1.1초를 남기고 동점 외곽슛을 넣어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간 나가타 모에, 16득점 13리바운드에 중요한 블락과 헬드볼을 만든 강이슬의 활약이 있었다. 하지만 15점 12어시스트 8리바운드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친 허예은을 빼놓을 수 없었다.
4쿼터에 나온 결정적인 외곽슛과 자유투 등 빛나는 장면이 있었지만, 가장 백미는 2쿼터 루키 송윤하와 2대2 플레이 후 전달한 어시스트 패스(A패스)였다.
2쿼터 5분 45초를 남기고 허예은은 탑에서 공을 잡았다. 송윤하의 스크린을 탄 뒤 마크맨 두 명이 자신을 보자, 상대 선수 다리 사이로 바운드 패스를 했다. 송윤하가 노마크 기회를 잡았고 사뿐히 뛰어올라 슛을 넣었다. 진기명기 그 자체였다.
허예은은 맹활약 뿐만 아니라 연장까지 45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강철 체력을 보여줬다. 염윤아 등 부담을 분담해줄 선수들이 부상으로 아웃된 상태에서 팀을 끌고 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 덕분에 KB스타즈는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4강 경쟁에 불을 붙였다.
허예은은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지난 8일 삼성생명전에서도 남다른 리딩 능력을 보이며 8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매 경기 전방위적 존재감을 보이는 허예은 덕에 KB스타즈도 막판까지 힘을 내고 있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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