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아나','뼈말라', '폭토'. 아침방송부터 뉴스 기사에 이르기까지, 많이 이들이 섭식장애에 대해 얘기한다. 하지만 이를 자극적인 '그림'으로 묘사할뿐, 실상 당사자들이 왜 먹는 것을 두려워하고 폭토를 시도하는지에 대한 거대한 맥락과 목소리는 제대로 듣지 않아왔다. 책은 바로 이러한 당사자의 목소리를 듣고 오랫동안 공명한 결과다. 연구자이자 상담사, 그리고 실제로 15년간 섭식장애를 앓았던 저자가 다섯 명의 섭식장애 당사자를 만나 병을 만나게 된 이유, 그 한복판의 고통과 분투를 나눴다. "단순히 마르고 싶었던 게" 아닌, "해소되지 않는" 감정과 싸우고 회복하려는 이들의 목소리를 지금 만나보자.
■ 유리를 삼키면 투명해질까
이진솔 지음 | 우리학교 펴냄 | 252쪽 | 16,800원
Copyright ⓒ 독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