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사 자청' 양현종, 30→40→50 스스로를 몰아붙이다…"비시즌 푹 쉬어, 캠프 끝날 땐 100구" [어바인 인터뷰]

'혹사 자청' 양현종, 30→40→50 스스로를 몰아붙이다…"비시즌 푹 쉬어, 캠프 끝날 땐 100구" [어바인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2025-02-08 09:04: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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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 김지수 기자) '대투수'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스프링캠프 세 번째 불펜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양현종은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의 위치한 실내 훈련장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25구씩 두 차례에 걸쳐 50구를 던졌다.

KIA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쏟아진 비로 훈련 스케줄이 변경됐다. 투수조는 오전 웨이트 트레이닝과 보강 훈련 및 치료를 진행했다. 다만 양현종의 경우 예정됐던 불펜 피칭을 그대로 소화했다. 

양현종은 불펜 피칭을 마친 뒤 "현재는 투구수를 끌어올리는 단계에 있다. 처음에 30구, 두 번째 40구, 오늘 50구를 던졌다"며 "스프링캠프 막바지에는 100개까지는 투구수를 늘릴 수 있을 것 같다. 계획에 잘 맞춰서 준비되어 가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현종은 2024 시즌 29경기에서 171⅓이닝을 던지며 11승 5패 평균자책점 4.10의 성적표를 받았다. 리그 전체에 타고투저 바람이 강하게 불었던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준수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129탈삼진,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25,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15회로 세부 지표도 괜찮았다.

양현종은 특히 KBO리그 역사에 전무후무한 10시즌 연속 170이닝 소화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규정이닝(144)을 채우는 국내 투수들도 많지 않은 상황에서 10시즌 연속 170이닝은 당분간 쉽게 깨지지 않을 불멸의 기록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양현종은 여기에 지난해 10월 23일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은 2024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등판,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로 역대 한국시리즈 최고령 승리투수 기록도 갈아치웠다. 2009, 2017년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반지까지 손에 넣었다.

양현종은 올해도 KIA 선발진의 주축이다. 다만 이범호 KIA 감독은 양현종이 올해 만 37세가 되는 노장이기 때문에 '관리'가 동반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수술 후 재활 및 회복 과정을 밟고 있는 좌완 영건 이의리가 오는 6월 복귀하면 양현종을 몇 차례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하는 등 충분한 휴식을 부여할 방침이다.

양현종도 사령탑의 의중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시즌 준비 루틴은 이전과 똑같이 가져가고 있다. 겨우내 안정과 휴식에 방점을 찍고, 스프링캠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가져가는 패턴을 유지 중이다.

정재훈 KIA 1군 메인 투수코치는 "양현종은 정규시즌 때 자기가 가진 에너지를 엄청나게 쏟고 비시즌 쉬는 루틴을 가지고 있다"며 "스프링캠프에 와서는 다시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도 양현종의 활약이 괜찮을 것 같다"고 믿음을 보였다. 



양현종은 코칭스태프의 배려와 별개로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건 멈추지 않고 있다. 겨우내 알찬 재충전의 시간을 보낸 만큼 지금은 구슬땀을 흘려야 하는 시기라는 입장이다.

양현종은 "올겨울 비시즌에 정말 많이 쉬었다. 보통은 1월초부터 운동을 하는데 올해는 조금 더 쉬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이달 중순까지는 푹 쉬었다"고 돌아봤다.

또 "올해 몸을 만드는 시작점이 예년에 비해 조금 늦었기 때문에 미국에 와서 더 많이 하려고 한다"며 "쉽게 말하면 내 몸을 혹사시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몸이 조금 힘들더라도 열심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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