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에 기립 박수+성화 최종 주자 '장훙'…AG 개회식 성황리에 막 내려 [하얼빈 현장]

'시진핑'에 기립 박수+성화 최종 주자 '장훙'…AG 개회식 성황리에 막 내려 [하얼빈 현장]

엑스포츠뉴스 2025-02-08 01:00: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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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하얼빈, 최원영 기자) 8년 만에 돌아온 동계아시안게임이 화려하게 공식 개막을 알렸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회식이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하얼빈의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펼쳐졌다.

'겨울의 꿈, 아시아의 사랑(Dream of Winter, Love among Asia)'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대회는 오는 14일까지 하얼빈에서 개최된다. 빙상, 스키, 컬링,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산악스키까지 6개 종목의 11개 세부 종목에서 64개의 금메달을 걸고 실력을 겨룬다. 역대 동계아시안게임 중 가장 많은 34개국 선수 1200여명이 참가한다.

이번 개회식 행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회식과 2022 항저우 하계아시안게임(2023년 개최) 개·폐회식의 총감독을 맡았던 샤샤오란 감독이 지휘했다. 아시아의 우정과 화합 등을 표현하며 여러 무대로 개회식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개회식 시작 1시간 전부터 각종 사전 공연이 진행됐다. 장내 아나운서의 호응 유도에 맞춰 관중들은 붉은색 손바닥 클래퍼를 치기도 하고, 공연을 즐기기도 했다.





개회식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우원식 국회의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초청을 받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등 각국 고위 관계자들이 여럿 참석했다.

본격적인 개회 전 시진핑 주석이 입장하자 중국 관중들이 일제히 일어나 박수와 함성으로 그를 맞이했다. 이후에도 시진핑 주석이 전광판에 잡힐 때마다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카메라로 그의 모습을 담는 관중도 무척 많았다. 시진핑 주석은 화면에 잡히자 웃으며 손을 흔드는 등 관중들에게 화답했다. 시진핑 주석의 개회 선언 뒤 본격적인 갈라 공연이 이어졌다.

최홍훈 선수단장(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장)이 이끄는 대한민국 선수단은 34개국 중 13번째로 입장했다. 각 국가명 영어 알파벳에 따른 순서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 이총민(블루밍턴 바이슨스)과 여자 컬링 대표팀 주장 김은지(경기도청)가 기수를 맡았다. 선수단 모두 힘차게, 밝게 행진했다.

개회식 막바지 하얼빈 빙설 축제가 진행 중인 빙설대세계 단지에 설치된 성화대가 화려하게 타올랐다. 중국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연이어 성화 봉송에 나섰다.





먼저 중국 최초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양A가 등장했다. 양양A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쇼트트랙 여자 500m, 1000m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대회서 금메달만 26개를 따내는 등 중국 동계 스포츠의 전설로 남아있다. 한국 전이경의 라이벌로도 유명했다. 양양A는 앞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서도 성화 봉송 주자로 참가한 바 있다.

다음은 중국 최초의 동계올림픽 남자 금메달리스트 한샤오펑이었다. 한샤오펑은 2006년 토리노 대회 프리스타일 에어리얼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어 하얼빈에 속한 헤이룽장성 출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왕전이 성화를 들어올렸다. 왕전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남자 경보 20km서 우승했다.

대망의 최종 성화 점화자는 하얼빈 출신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장훙이었다. 장훙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금메달리스트다. 2018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장훙은 스케이트를 타고 어린아이들과 함께 성화대로 이동했다. 중국 하얼빈시 최북단 쑹베이구에 설치된 28m 높이의 성화대에 불을 붙이며 대회 개막을 알렸다. 개회식은 성황리에 종료됐다.




사진=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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