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12월 경상수지는 123.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작년 전체 경상수지 흑자는 990.4억 달러로 집계됐다.
12월 상품수지는 104.3억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은 633.0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했으며, 수입은 528.7억 달러로 4.2% 증가했다. 수출 증가에는 반도체 및 정보통신기기 등의 상승세가 영향을 미쳤으며, 승용차, 석유제품, 기계류·정밀기기 등의 감소세가 둔화된 점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및 기타 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1.1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운송 부문은 1.9억 달러 흑자를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47.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이전소득수지는 7.1억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에서는 93.8억 달러의 순자산 증가가 나타났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69.5억 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2.3억 달러 증가했다. 한편,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8.6억 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38.0억 달러 감소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12월 수출은 613.7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했으며, 수입은 548.8억 달러로 3.3%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등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동남아 및 EU 지역으로의 수출 증가세도 확대됐다.
수입 측면에서는 원자재 감소세가 지속되었으나, 자본재 수입 증가세가 확대되며 총 수입액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제조장비와 전기·전자기기의 수입이 각각 42.6%, 23.3% 증가하며 전반적인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국은행은 이번 통계를 발표하며, 국제수지 확정 및 소급 편제 결과 2023년과 2024년 일부 수치가 수정됐음을 밝혔다.
한은은 "향후에도 수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경우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로드] 홍성호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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