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왕고래 프로젝트, 계속 시추해야"

7일 국민의힘은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경제성이 없다고 발표된 것에 대해 그럼에도 계속 시추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여당 국민의힘이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경제성이 없다고 발표된 것에 대해 그럼에도 계속 시추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자원 개발에는 리스크가 따를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불리는 동해 심해가스 개발에 대해 "나머지 광구도 자원 개발한다는 차원에서 계속 시추해야 한다는 데 당과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성 있는 광구가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날 대왕고래 프로젝트 첫 탐사시추 결과 경제성이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이 프로젝트의 원점 재검토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문재인 정부 때부터 계획을 수립하고 시추에 나서게 된 것"이라며 "이번 시추 탐사 결과에 사기극이니 뭐니 하는 정치적 공격은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용기를 잃지 않고 나머지 6개소에 대해서 시추 탐사 개발 계획을 실행해 국민께 희망을 선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당초 매장 가능성 20% 이하 정도로 예상해 왔는데, 이번 시추 결과는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며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자원 개발의 리스크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해 심해 유전은 총 7개구가 있는데, 한곳이 대왕고래"라며 "대왕고래 유전구에 대해 심층 분석을 실행해서 5월에 중간보고, 7~8월쯤에 최종 분석 결과가 나오면 나머지 6개 심해 유전구에 대해서 본격 탐사에 나설 것"이라고 부연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같은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시추를 해봤는데 바로 (석유가) 나오면 산유국 안 되는 나라가 어디 있겠냐"고 되물었다. 

권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추진 사례를 들어 "당시 여러 가지 중요 자원들을 확보하는 정책을 했지만 야당을 중심으로 많은 분들이 비판해서 다음 정부에서 다 팔고 발을 빼고 나왔던 일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뒤에 그 자원들이 엄청나게 (가치가) 올라서 오히려 빠져나온 것에 대해 비판이 있었다"며 "자원과 관련된 부분은 긴 숨을 보고 해야지, 당장 한번 했는데 안 된다고 바로 이렇게 비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