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의 70% 이상이 연내 가상화폐 시장 참여 계획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연내 가상화폐 시장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관 투자자의 비율 자체는 지난 2024년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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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이 전 세계 60개 지역 4,200명의 기관 투자자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참여자 71%가 올해 가상화폐 투자 계획을 갖고 있지 않았다. 올해 가상화폐 투자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설문조사 답변자 비율은 지난 2024년과 비교해 7% 감소했다. 지난 2024년의 경우 설문조사 참여자의 78%가 가상화폐 시장 참여 의향이 없다고 답변했다.
제이피모건은 “대다수의 설문조사 응답자는 가상화폐를 거래할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었다”라면서도 “올해 가상화폐 시장 참여 계획이 없다는 인원 비율은 지난 2024년보다 줄었다”라고 말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6%는 연내 가상화폐 투자 계획을 갖고 있으며, 13%는 시장에 참여 중이었다. 제이피모건은 두 수치 모두 지난 2024년 결과와 비교해 증가세를 보였다고 알렸다. 연내 가상화폐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말한 인원 비율은 지난 2024년 12%에서 올해 16%로 4% 늘었다. 투자를 진행 중이라는 설문 대상자 비율은 같은 기간 9%에서 13%까지 올랐다.
제이피모건이 전 세계 60개 지역 4,200명의 기관 투자자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참여자 71%가 올해 가상화폐 투자 계획을 갖고 있지 않았다(사진=제이피모건)
제이피모건의 글로벌 디지털 시장 책임자는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를 통해 지난 1월 출범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행정부의 가상화폐 친화 정책이 전통 금융사로 분류되는 은행 업계 종사자들의 가상화폐 시장 참여 검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산업을 지지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 기조에 은행업 종사자들의 시장 진입 문턱도 낮아졌다는 것이 에디 웬(Eddie Wen) 제이피모건 글로벌 디지털 시장 책임자의 설명이다.
한편 제이피모건 분석진은 지난 2024년 12월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화폐 시장 규제가 실효성을 갖추기까지 12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화폐 시장 정책 효과가 출범 9개월에서 12개월 후에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당시 분석진은 인사 채용 등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화폐 시장 정책 수립 관련 움직임을 ‘바닥 다지기’로 표현했다. 가상화폐 시장 규제가 이전까지 최악의 환경에 놓여있었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 인수위원회의 정책 수립 움직임이 ‘바닥 다지기’ 기반공사와도 같다는 의견이었다.
제이피모건은 자체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가상화폐 시장 정책 효과가 출범 9개월에서 12개월 후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사진=코인데스크/ 제이피모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월 24일 서명을 통해 ‘디지털자산 시장 관련 실무 그룹(이하 실무 그룹)’ 창설하고 가상화폐 관련 행정명령을 내렸다. 행정명령 주요 조항으로는 가상화폐 ‘전략준비자산 지정’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부터 재임에 성공할 경우 비트코인을 미국 전략준비자산으로 사용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비트코인은 2월 7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49% 하락한 1억 5,109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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