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양민혁은 토트넘 1군에서 활약할 재목이다.
영국 'TBR 풋볼'은 6일(한국시간) 토트넘 훗스퍼 기술이사 요한 랑게의 발언을 전했다. 그는 "내가 이전에 했던 인터뷰에서도, 나는 임대가 선수들의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단계라 생각한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자면,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선수 중 80% 이상이 임대 선수였다. 토트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일부 선수들도 임대를 떠났었다. 이 과정을 거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랑게 이사는 이어서 "이제 윌 랭크셔, 루카 군터, 양민혁은 그들의 커리어에서 더 좋은 환경에 나가 정기적인 출전 시간을 받는 것이 올바른 단계라 생각했다. 이게 중요한 부분이다. 그렇게 되면 여름에 돌아와서 프리시즌에 경쟁할 준비가 될 거다"라고 덧붙였다. 'TBR 풋볼'은 해당 발언을 전하면서 "양민혁이 토트넘 1군 자리를 두고 경쟁할 준비가 완료됐다"라고 표현했다.
양민혁은 지난해 12월 토트넘에 합류했으나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강 2차전 리버풀전에 교체 명단에 처음 들었고, 이후 에버턴전과 레스터 시티전도 교체 명단에 포함되었으나 끝내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는 못했다.
결국 데뷔전 없이 임대를 떠나게 됐다. 잉글랜드 풋볼리그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이적했다. 양민혁은 곧바로 기회를 받았다. 첫 경기였던 밀월전서 교체 투입되어 14분을 소화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출전 시간은 짧았지만 가벼운 몸놀림에 이은 강력한 슈팅까지 선보이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두 번째 경기에서도 교체로 출전했다. 첫 경기보다 조금 늘어난 24분을 소화했다. 슈팅은 없었으나 점점 출전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양민혁은 이번 시즌이 지나면 다시 토트넘으로 돌아온다. 양민혁이 QPR에서 경험을 착실히 쌓고 영국 축구에 잘 적응한다면 토트넘 1군에서도 경쟁할 수 있다. 랑게 이사의 발언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데뷔전도 치르지 못하고 임대를 떠난 점이 아쉬울 수 있으나 이 선택이 신의 한수가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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