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상수지, 990.4억달러 흑자···반도체 호조에 역대 2위 새로 작성

▲ 지난 2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컨네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2024년 경상수지가 AI 등 반도체 수출 호조세 지속 영향에 역대 2위의 기록을 새로 썼다.
 
6일 한국은행의 ‘2024년 12월 국제수지(잠정)’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는 990억4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28억2천만달러)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지난 2015년(1051억2000만달러) 이후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한은이 지난해 11월 제시했던 연간 전망치인 900억달러 역시 크게 상회했다.
 
상품수지는 수출 6962억달러, 수입 5960억7000만달러로 1001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서비스수지는 여행(-125억달러), 가공서비스(-66억6000만달러) 등이 마이너스를 보이며 총 237억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본원소득수지는 266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전소득수지는 40억달러 적자였다.
 
12월 월간 기준으로도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123억7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하며 12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연속 흑자 또한 2023년 5월 이후 20개월째 이어졌다.
 
아울러 전체 월간 단위 기준으로 역시 지난해 6월(131억달러), 2016년 6월(124억1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3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2월 상품수지는 104억3000만달러로 21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수출은 633억달러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특히 정보통신기기(37.0%), 반도체(30.6%) 등 IT 품목 증가가 두드러졌다. 또한 승용차, 석유제품, 기계류·정밀기기 등의 감소세가 둔화됐다.
 
수입도 전년 대비 4.2% 증가한 528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자본재(24.4%), 소비재(1.2%) 등에서 증가했으며 원자재(-9.6%) 수입은 감소했다.
 
12월 서비스수지는 여행의 적자폭이 커지며 21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2월 본원소득수지는 47억6000만달러 흑자였으며 이전소득수지는 7억1000만달러 적자였다.
 
한은은 “연간 단위 경상수지는 AI 등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지속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며 “12월에는 수출 개선과 전월 본원소득수지 분기 배당이 다시 평시 수준으로 돌아온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