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언제나 그렇듯 이번 시즌에도 모든 선수들이 K리그1 우승을 향해 숨가쁜 여정을 이어나가려 한다.
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번 미디어데이는 ACL 경기 일정으로 인해 오는 13일 예정된 K리그1 미디어데이에 참가하지 못하는 울산HD, 포항스틸러스, 광주FC, 전북현대 등 4개팀을 위해 개최됐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울산 김판곤 감독과 김영권, 포항 박태하 감독과 전민광, 광주 이정효 감독과 이민기, 전북 거스 포옛 감독과 박진섭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감독 4인의 미디어데이가 먼저 진행됐고, 이어서 선수 4인이 자리에 앉았다.
네 선수 모두 목표는 우승이었다. 김영권, 전민광, 이민기, 박진섭 모두 '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개인 목표는 대부분 K리그1 베스트 11 진입에 두었다. 김영권과 박진섭은 K리그1 시상식 무대에 오른 경험자로서 다시 한번 그 영광에 가닿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전민광과 이민기는 그들을 바라만 봤던 입장에서 올해는 반드시 준비했던 수상소감을 발표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하 미디어데이 전문.
이번 시즌 각오
김영권: 2025시즌을 준비하면서 울산은 총 4개 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내용과 결과를 잡기 위해 전지훈련에서부터 준비를 잘 해왔다. 그걸 보여드리는 것만 남았다. 모든 대회에서 어떻게든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싶다.
전민광: 2025시즌을 앞두고 전지훈련부터 모두 잘 준비하고 있다. 작년에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서 선수들은 자신감에 차있다. 자신있게 준비를 많이 했고 선수들이 2025시즌에 포항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다.
이민기: 올 시즌도 우리가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계속 도전해나갈 생각이다. 그만큼 준비도 잘 마쳤다. 팬들께서 경기장 많이 찾아와서 응원해주시고 즐기시면 될 것 같다.
박진섭: 전북도 이번에 새 감독님을 비롯해서 선수들도 도전을 하려 한다. 전지훈련 때부터 준비를 많이 했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좋은 시즌을 보내겠다.
우리가 강팀인 이유
박진섭: 훈련을 준비하면서 감독님이 체력을 많이 강조하셨다. 막강한 체력으로 역동적인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이민기: 눈앞의 결과만 좇기보다는 항상 도전하고 시도하고 성장해나가는 팀이다. 말로 설명하기보다는 경기장에서 행동으로 보여주겠다.
전민광: 시즌을 앞두고 많은 팀들이 선수 영입을 하고 있다. 우리는 기존 선수들이 많이 있는 게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그 덕에 준비가 더 잘 됐다.
김영권: 우리가 강팀인 이유는 3연패를 했고, 그걸 이어나갈 수 있는 선수들의 능력과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빨라진 개막과 짧아진 동계훈련
김영권: 동계훈련이 길다고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짧은 동계훈련에 집중해서 짧고 굵게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개막전이 빨라졌지만 그것도 우리가 즐겨야 할 부분이다.
전민광: 짧은 휴식기를 마치고 전지훈련을 하고 개막전을 앞뒀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 준비기간은 중요하지 않고 그 기간 동안 어떻게 준비했느냐가 중요하다. 걱정하지 않는다.
이민기: 광주는 작년에 주축 선수들이 많이 나가서 우려를 많이 하시는 것 같다. 짧은 기간이지만 새로운 선수들과 감독님의 새로운 시스템과 철학을 입히는 데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마무리를 잘 한다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박진섭: 감독님이 새로 오시고 새로운 색깔을 입히는 시간이 부족했던 건 사실이다. 그래도 감독님이 강조하시는 바가 명확하고, 시즌이 진행될수록 점점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포옛 감독이 오고서 달라진 점
박진섭: 선수들이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는 거였다. 정해진 베스트11이 없다고 항상 강조하셨다. 전지훈련 때부터 경쟁을 통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 했다. 감독님이 강조하신 또 다른 건 위닝 멘탈리티다. 정신적인 부분부터 잡아주시는 게 많았다.
전북이 올해 나아진다면
박진섭: 감독님은 각자 포지션에서 해야 할 일을 명확하게 전달해주셨다. 수비적으로는 ‘골든 룰’이라고 지켜야 할 부분이 있다. 그걸 지키지 못하면 경기장에 나가지 못한다고 말씀하셨다. 선수들도 이를 지키려 노력할 거다.
4개 대회와 클럽 월드컵 참가에 대한 단상
김영권: 클럽 월드컵이 바뀌었고, 32개 최고 팀들과 경기를 치른다. 선수들은 기대하고 있다. 설렌다는 말을 많이 한다. K리그를 대표해 나가는 것도 영광이다. K리그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대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수들도 자신감이 있다. 그 대회를 준비하면서 선수들끼리 얘기도 많이 해야 하고, 강한 팀을 상대하는 만큼 그걸 잘 헤쳐나갈 방법도 얘기해야 한다.
개막전 각오
김영권: K리그2를 우승한 점에서 저력이 있는 팀이다. 개막전부터 상대가 울산이라 안양 입장에서는 아쉬울 것 같다. 홈에서 하는 개막전인 만큼 K리그1 우승팀이 어떤 팀인지 알려주고 싶다.
전민광: 개막전 준비도 잘 하고 있다. 대전과는 작년에 시합하면서 졌던 기억이 없다. 올해는 조금 더 대전이 잘 준비할 거라 생각하는데 우리는 항상 자신이 있다.
이민기: 2023년부터 수원FC가 항상 우리 팀의 분위기 반전이 필요할 때마다 승점을 챙겨줬는데 이번 개막전에도 기분 좋게 승점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박진섭: 우리도 개막전이 홈에서 열리는 만큼 작년과 다른 팀이라는 걸 경기장에서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김천을 상대로 승리해서 기분 좋은 시작을 하겠다.
광주 선수단이 많이 개편됐는데
이민기: 언제나 그랬듯 선수 한 명에 의존하는 팀이 아니다. 누가 있든 없든 팀으로 싸우겠다. 선수에 대해서는 걱정이 안 된다. 새 선수들도 동계훈련에서 봤을 때 좋은 선수들이라 기대가 된다.
기대되는 선수
김영권: 작년과 비교했을 때 선수단이 반 정도 바뀐 것 같다. 기대되는 선수는 많다. 광주에서 온 (이)희균이나 부천에서 온 (서)명관이가 동계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에 막내였던 강민우에게도 기대가 많다. 나와 같은 포지션인 강민우와 서명관이 좋은 선수다. 두 선수를 기대하고 있다.
전민광: 전지훈련하면서 내게 가장 많은 기대를 한다. 준비를 잘했고 기대를 채울 자신감이 있다. 또 한 명은 조르지다. 조르지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많은 선수들도 기대하고 있다.
이민기: 우리 팀도 새로운 선수들이 가진 무기가 많아 기대된다. 특히 박정인 선수가 공격적인 부분에서 광주에서 보기 힘들었던 부분을 보여줄 것 같다. 이정효 감독님도 기대된다.
박진섭: 기대되는 선수를 꼽자면 (이)승우와 (송)범근이다. 범근이는 J리그에서 돌아와 남다른 각오를 가졌다. 승우는 작년보다 공격포인트를 많이 올리겠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하고, 실제 경기력도 좋다.
ACL 각오
김영권: ACL 엘리트(ACLE)에서 좋지 않은 성적인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남은 두 경기 올라갈 수 있는 확률이 없진 않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 진행 중인 ACLE도 중요하지만 9월에 시작될 ACLE도 기대가 된다. 올해 안에 한 번 바뀌는 새 대회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전민광: K리그도 중요하지만 ACLE도 중요하다. 남은 예선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게끔 준비하고 있다. 말보다는 결과로 보여드리겠다.
이민기: 광주가 ACLE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고, 토너먼트 진출도 유력하다. 토너먼트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광주에 좀 더 많은 상금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진섭: 우리는 예선이 끝나고 16강부터 시작한다. 선수들도 우승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다. 첫 원정 경기부터 좋은 시작을 하면 우승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
팀 목표와 개인 목표
김영권: 당연히 K리그1 우승을 생각한다. 작년에 아쉽게 놓쳤던 코리아컵 우승도 목표로 생각한다. 클럽 월드컵은 16강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ACLE까지 4개 대회 모두 중요하다. 어느 시즌보다 올 시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개인적인 목표는 2022년 K리그 첫발을 디뎠을 때 베스트 11을 받았고, 2023년 MVP를 받았고 작년에는 못 받았는데 올해는 모두에게 인정받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전민광: 팀 목표는 리그 정상에 올라서는 거다. 포항이 리그 정상에 오른 지 12년 정도 흘렀다. 올 시즌은 리그 정상을 목표로 준비하겠다.
개인적인 목표는 작년에 K리그 시상식 후보로 처음 올라가봤다. 올라간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수상 소감을 준비한 걸 못했다. 올해는 그 소감을 밝히겠다.
이민기: 팀 목표는 당연히 리그 우승이다. 광주에 있으면서 ACLE에 나갈 거란 생각은 못했다. 현실적인 꿈을 꾸기보다는 꿈을 현실로 만들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는 2023년에 갔던 시상식이 분위기가 참 좋았다. (전)민광이 형처럼 나도 올해는 수상 소감을 말하고 싶다.
박진섭: 팀 목표는 리그와 ACL TWO 우승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리그 베스트 11을 수상했던 영광을 다시 누리고자 노력하겠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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