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어려울 거다"…'K리그는 처음' 포옛에게 남기는 김판곤·박태하·이정효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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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어려울 거다"…'K리그는 처음' 포옛에게 남기는 김판곤·박태하·이정효의 경고

풋볼리스트 2025-02-05 12:01: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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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울산HD 감독(왼쪽부터), 박태하 포항스틸러스 감독, 이정효 광주FC 감독, 거스 포옛 전북현대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4개 팀 감독이 올 시즌 각오와 여러 질문에 대해 각양각색 답변을 남겼다.

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번 미디어데이는 ACL 경기 일정으로 인해 오는 13일 예정된 K리그1 미디어데이에 참가하지 못하는 울산HD, 포항스틸러스, 광주FC, 전북현대 등 4개팀을 위해 개최됐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울산 김판곤 감독과 김영권, 포항 박태하 감독과 전민광, 광주 이정효 감독과 이민기, 전북 거스 포옛 감독과 박진섭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어 감독 4인이 자리에 앉아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대부분 팀들이 올해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울산과 포항, 전북 모두 이번 시즌을 잘 준비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감독은 중위권이 현실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파이널A에 오를 팀들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끈질기게 살아남겠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번 시즌 처음으로 K리그에 온 포옛 감독을 환영하며 경고도 남겼다. 김 감독은 "나도 반 시즌밖에 치르지 않았다"며 겸손을, 박 감독은 "포옛 감독이 처음 인사 말씀을 할 때 어렵다고 말씀하셨는데 진짜 어렵다"며 경고를 보냈다. 이 감독은 "포옛 감독님에게 팁을 주겠다. 광주를 이기려 하지 마시고 FC서울, 포항, 울산, 제주SK, 대전하나시티즌을 이기면 우승에 가까워진다"라는 농담을 건넸다.

포옛 감독은 세 감독의 환영에 감사해하며 "K리그에 오게 된 건 한국 축구를 배우기 위함이었다. 선수나 리그의 특성에 대해 빨리 알수록 전북에 도움이 될 거다.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자고 이야기했다"라며 부담감을 이겨내겠다고 밝혔다. 이하 미디어데이 전문.

김판곤 울산HD 감독. 서형권 기자
김판곤 울산HD 감독. 서형권 기자

 

이번 시즌 각오

김판곤 감독: 2025년 K리그를 맞아 울산은 지난해 3연패에 이어 리그 4연패를 반드시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작년에 하지 못했던 더블도 팬들에게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ACLE에서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작년에 보였다. 올해는 다음 ACLE를 더욱 잘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접근해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6월에 클럽 월드컵도 참가한다. K리그 클럽을 대표한다.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경기력과 결과를 드리겠다.

박태하 감독: 우리 팀도 2024년 어렵게 시작해서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상황을 맞이했다. 지난해보다는 훨씬 훈련 준비도 여유가 있었고, 2024년에 활약했던 많은 선수들이 함께해 좋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거란 느낌이 든다.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 코리아컵 3연패까지 노리겠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잘 하겠다.

이정효 감독: 이번 시즌에도 광주 경기를 보러 먼 길 오실 텐데 안전운전 하시고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인터뷰를 잘 못하더라도 이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훈련은 아직까지 만족할 정도는 아니다. 개선되고 있는 부분은 있다. 어느 팀이 6위가 되든 바짓가랑이를 잡아서 중위권을 벗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포옛 감독: 전북은 항상 트로피를 목표로 해야 하는 팀이다. 그렇지만 지난 시즌 성적은 좋지 않았다. 현실적으로는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시즌을 보내는 걸 목표로 시즌을 치러야 할 것 같다. 장기적으로는 전북이 마땅히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가 지금 ACL TWO를 참가하고 있는데 그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면 최상의 시즌이 될 것 같다.

박태하 포항스틸러스 감독. 서형권 기자
박태하 포항스틸러스 감독. 서형권 기자

올 시즌 ACL 첫 경기와 K리그 개막전 준비

포옛 감독: 아시다시피 어려울 것 같다. 날씨도 너무 춥고 그라운드도 얼어있어 경기하기 쉽지 않다. 그래도 힘든 여건에 맞게 프로그램을 짜고 경기를 수행하라고 감독이 있는 거다. 다음 주 두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감독으로서 여전히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태국에서 ACLT 경기를 치르고 급하게 귀국해 김천상무와 홈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베스트11에서 얼마나 변화를 줘야 하는지가 어렵다.

이정효 감독: 2월 11일 산둥 원정만 생각하려 한다. 다음 경기까지 생각할 여유는 없다. 매 경기 어떻게 할 건지 플랜을 짜고 그대로 가면 될 것 같다. 선수들이 잘 따라오고 있다. 우려도 있지만 새 선수들이 잘 적응하고 있어서 첫 경기가 기대가 된다. 우리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매일 훈련을 통해 개선하고 있다.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박태하 감독: 우리 팀은 지난해를 생각하면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 지난해에는 준비하는 데 선수 파악도 안 된 상태에서 ACL을 치러야 해 어려움이 많았다. 올해는 시기도, 준비 상태도 선수들 부상 없이 2월 11일 경기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는 순위가 주변과 촘촘하게 엮여 있다. 승리해야만 다음 조호르 경기까지 갈 수 있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

김판곤 감독: 처음부터 준비 과정을 보면 울산에서 상당히 좋은 환경을 제공해주셔서 두바이에서 좋은 훈련을 했다. 영입 과정에서도 이정효 감독에게 미안하지만 상당히 좋은 선수들을 집합시켰다. 마지막으로 화룡점정을 찍을 자리만 2주 안에 잘 보강한다면 좋은 시즌이 될 것 같다. 우리가 태국 원정, 부리람까지 이동 시간이 하루 반이 걸린다. 그러고 이틀 있다가 홈 경기를 준비하고, 그 다음 3일 뒤에 경기, 10일 안에 4경기를 해야 한다. ACLE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서 남은 두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고, 이점과 단점과 일정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첫 번째 경기와 두 번째 경기를 잘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우리는 왕이야’처럼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과 우승에 대한 부담감

김판곤 감독: 울산 감독으로서는 당연한 부담감이다. 이 자리에 올 때는 그런 능력과 결과를 기대하기 때문에 불려 온 거다.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게 숙명이다.

작년에는 오버를 좀 했다. 중요한 시점이었고 선수들에게 정체성을 알려주기 위해 그렇게 했다. 올해도 모든 팀이 울산의 4연패를 막기 위해 노력할 거다. 가장 강력한 저항을 받을 거고 그걸 예상에서 영입과 훈련에서 애를 많이 썼다. 좋은 모습 기대하셔도 좋다. 반드시 4연패 달성하도록 하겠다.

거스 포옛 전북현대 감독. 서형권 기자
거스 포옛 전북현대 감독. 서형권 기자

거스 포옛 감독에게 경고, 그에 대한 답변

김판곤 감독: 나도 반 시즌밖에 하지 못했다. 포옛 감독을 환영한다. 리그에 세계적인 명장이 와서 좋은 폼을 보여준다면 좋은 귀감이 될 것 같다. 팬들에게도 즐거움이 될 거다. 다이내믹하고 좋은 축구를 우리들에게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박태하 감독: K리그 입성을 축하드린다. 처음 인사 말씀을 할 때 어렵다고 말씀하셨는데 진짜 어렵다. 나도 지난해에 첫 감독으로 갑작스럽게 경험했는데 전북이라는 팀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항상 높은 위치에 있다가 지난해 추락하는 상황이 있었다. 명가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서 많은 일을 하셔야 할 거다. 행운을 빈다.

이정효 감독: 포옛 감독님에게 팁을 주겠다. 광주를 이기려 하지 마시고 FC서울, 포항, 울산, 제주, 대전 이 팀을 이기면 우승에 가까워진다. 꼭 이 팀들과 할 때는 200% 최선을 다하셔서 준비하셨으면 좋겠다. 이겨달라.

포옛 감독: 세 감독의 환영에 감사하다. K리그에 오게 된 건 한국 축구를 배우기 위함이었다. 선수나 리그의 특성에 대해 빨리 알수록 전북에 도움이 될 거다.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자고 이야기했다. 결과적으로 전북이라는 팀에서 국가대표로 차출되는 팀이 많아지고 결과까지 낸다면 한국 축구를 도울 방법이 될 거다. 그리고 K리그1 유일한 외국인 감독이다. 외국인 감독으로서의 책임감도 있다. 항상 축구는 부담감 속에서 치러야 함을 알기에 이 부담감을 기꺼이 떠안고 최선을 다하겠다.

이정효 광주FC 감독. 서형권 기자
이정효 광주FC 감독. 서형권 기자

올 시즌 예상 구도와 우승 후보

김판곤 감독: 울산과 가장 경쟁할 만한 팀은 최근 서울과 대전이 영입을 잘했다고 들었다. 전북은 전통적인 강호기 때문에 새 감독과 준비가 잘 되면 강력한 우승후보가 될 거다. 김천이 국내 스쿼드 중에 가장 좋다. 김천도 어려울 거다. 여기 계신 포항은 늘 좋은 축구를 하고 계신다. 광주가 제일 어렵다. 전력은 약해도 훌륭한 이정효 감독께서 요술과 같이 팀을 잘 만들 것 같다. 제주 역시 올해는 무서운 팀이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나머지 팀들은 중위권 싸움을 할 거라 예상된다.

박태하 감독: 지난해를 돌이켜보면 쉬운 팀이 없었다. 울산이 올해도 가장 강력한 후보다. 서울도 영입 과정을 봤을 때 우승에 도전할 좋은 선수들로 구성이 됐다. 우리도 우승권에 가기 위해서 노력하려는데 잘 될지 모르겠다. 지난해 초반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걸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이걸 극복해서 시즌 끝까지 경쟁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광주 역시 선수는 많이 바뀌었지만 좋은 감독님이 있기 때문에 선두권에 오를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이 있다. 다른 팀들은 상위권을 위협할 수 있는 팀들이지만 평준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정효 감독: 서울과 울산이 우승권일 것 같다. 대전, 제주, 전북, 포항이 파이널A에 들지 않을까 싶다. 변수는 김천과 강원FC라고 생각한다. 광주와 수원FC,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우리는 중위권에서 어떻게든 버티고 나아가려 한다. 전북이 내가 말한 상위권 팀을 잡아야 우승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광주와 할 때는 조금만 천천히 해주셨으면 좋겠다.

포옛 감독: 현재로서는 예측이 어렵다. 이제 세 감독님께 환영과 조언을 받았는데 지금은 누가 트로피를 들기 위해 경쟁할지 말하기 어렵다. 다른 감독님들께서 더 잘 알고 답변해준 것 같다.

울산 젊은 피 수혈과 노련미, 선수 영입 평가

김판곤 감독: 이번에 우리가 젊고 다이내믹한 선수들을 영입한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작년에 발언한 노련함을 못 지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핵심적이고 안정감을 주는 노장 선수들을 잘 지켜냈다. 울산이 추구하는 강력하고 다이내믹하고 경기를 지배하고 통제하는 데 어울리는 젊고 좋은 선수들을 잘 영입했다. 화룡점정은 스트라이커가 될 거다. 이게 잘 해결되지 않으면 감독이 비난을 받을 것 같다. 보기만 좋다고. 스트라이커를 구단에서 잘 선발해주시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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