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만 타이난, 김지수 기자) "롯데와 경기를 할 때는 더 집중했다. 김태형 감독님께 달라진 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롯데 자이언츠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 11월 22일 두산 베어스와 '빅딜'을 단행했다. 지난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입단한 핵심 유망주 외야수 김민석, 7년차 외야수 추재현을 보내고 2022 시즌 신인왕에 오른 우완 정철원, 내야수 전민재를 데려왔다.
트레이드의 중심축은 김민재와 정철원의 교환이었다. 하지만 롯데에서는 전민재를 영입한 부분에도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나이도 1999년생으로 젊은 편인 데다 군문제까지 해결된 점, 지난해 1군 100경기 이상을 소화하면서 경험을 쌓은 부분도 높은 점수를 줬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전민재가 보여준 2024 시즌 기량 발전에 높은 점수를 줬다. 전민재는 지난해 100경기 타율 0.246(248타수 61안타) 2홈런 32타점 7도루로 나쁘지 않은 첫 1군 풀타임을 보냈다.
김태형 감독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두산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유망주였던 전민재를 눈여겨봤다. 두산 내야 뎁스가 워낙 탄탄했던 탓에 전민재에게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하지는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대만 1차 스프링캠프 시작 후 "전민재의 실력이 많이 늘었다. 나와 같이 있을 때는 막내급이어서 그런지 플레이를 할 때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자기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며 "그런데 지난해 뛰는 모습을 보면 기량이 상당히 많이 향상된 게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전민재는 2025 시즌 롯데의 주전 유격수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지난해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선배 박승욱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스프링캠프 완주 및 개막 로스터 진입을 1차 목표로 설정했다.
전민재는 "두산 시절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던 경험이 몇 차례 있었다"며 "롯데에서는 그런 아픔을 다시 겪고 싶지 않다. 2월 미야자키 캠프까지 꼭 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롯데 선수들이 많이 도와줘서 순조롭게 새 팀에 적응 중이다. 롯데 내야진이 워낙 탄탄하기 때문에 경쟁이 쉽지 않겠지만 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전민재는 지난해 두산 유니폼을 입고 롯데와 맞붙을 때 더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2024 시즌 롯데전 성적은 11경기 타율 0.212(33타수 7안타) 3타점으로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옛 스승 앞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전민재는 "김태형 감독님이 두산에 계실 때는 내가 항상 긴장하면서 뛰었던 것 같다"고 웃은 뒤 "지금은 달라졌다. 지난해 1군 경기를 많이 뛴 게 도움이 됐다. 특히 롯데와의 경기에서는 더 잘하고 싶었다. 김태형 감독님께 달라진 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마음도 컸다"고 했다.
이어 "올해 내가 위치를 가릴 처지가 아니다.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어느 위치에서라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난해 처음으로 1군에서 많은 게임을 뛰면서 느낀 게 많다. 올해 롯데에서 어떻게든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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