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지방법원 난동 사태와 관련해 경찰이 총 99명을 검거하고 배후 세력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63명을 구속하고 36명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구속된 피의자 중 62명은 이미 검찰에 송치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1명도 이번 주 중 송치될 예정이다.
지난달 18~19일 서부지법 월담 및 난입 사건 당시 현장에서 86명을 검거했으며, 추가로 13명을 특정해 이 중 5명을 구속했다. 3명은 자진 출석했으나, 여전히 3명이 도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피의자 진술과 압수물을 분석해 '디시인사이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사전답사 정황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특히 유튜버들의 선동 의혹과 배후 세력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내란선동 혐의로 고발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도 입건됐으나, 판사실 침입 혐의로 구속된 해당 교회 특임전도사 이모씨 등은 전 목사와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서부지법 법관 3명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가 이뤄지고 있으며, 판사와 정치인 등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협박 글 121건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이 중 3명은 검거 후 수사가 완료됐고, 7명의 신원이 특정된 상태다.
한편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서부지법 사태에 대한 대비 미흡 지적에 대해 "급격한 난동을 예측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하며, "의경 폐지 이후 인력 부족 문제"를 언급하며 향후 인력 운용의 효율화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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