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향 조정됐다. ‘채굴 난이도’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신규 블록을 채굴하는 데 필요한 연산 작업의 어려움을 표기하는 값이다. 시장에서 ‘채굴 난이도’는 비트코인 수요 확인 지표로도 쓰인다. 다만, 최근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변동은 계절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foto.wuestenigel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더블록(The Block)은 업계 업체인 룩소(Luxor)를 인용해 올해 1월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지난 2024년 9월 이후 최초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하락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요인은 미국 에너지 가격으로 파악됐다.
룩소는 추운 날씨로 인해 미국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이 떨어지며 ‘채굴 난이도’가 동반 하락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채굴 난이도’는 비트코인 해시레이트가 감소할 때 감소한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전체 네트워크에 참여한 연산력의 합을 뜻한다.
가상화폐 채굴자의 성과에 따라 2주마다 자동 조정되는 ‘채굴 난이도’는 한 개의 비트코인 채굴 소요 시간을 10분으로 조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블록체인 ‘채굴 난이도’는 채굴 시장 경쟁 심화 또는 저조 여부에 따라 네트워크에서 자동으로 상향 및 하향 조정된다.
지난 1월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향 조정됐다(사진=더블록)
룩소는 “최근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하향 조정은 미국 다수 지역에서 기온이 급락하는 추운 날씨에서 비롯됐다”라며 “추운 날씨로 인해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재생 에너지원 효율성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전기 가격이 올라 미국 기반 가상화폐 생산 업체들의 비트코인 채굴 활동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채굴 난이도’를 비트코인 수요 증감 지표로 사용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가상화폐 생산 업체가 채굴기 가동 수를 늘릴 때 ‘해시레이트’가 상승하고, 채굴기 가동 수를 기반으로 ‘해시레이트’가 상승할 경우,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증가한 연산량에 대응하기 위해 ‘채굴 난이도’를 조정하기 때문이다.
한편 룩소는 최근 하락한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일시적이며, 미국 기온이 정상화됨에 따라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2월 현재 미국은 약 36%의 전 세계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점유율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텍사스 주가 17%의 ‘해시레이트’ 점유율로 현지 비트코인 채굴 시장을 주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2월 3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77% 하락한 1억 5,45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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