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KGM이 24일 새로운 픽업 통합 브랜드 ‘무쏘’를 출범하고, 그 첫 모델로 무쏘 EV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무쏘 EV는 토레스 EVX를 바탕으로 나올 전망이지만, 이에 대한 우려 역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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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EVX 기반 픽업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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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은 지난해 12월 전기 픽업트럭 환경부 인증을 완료한 바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토레스 EVT’라는 가칭으로 불렸는데, 확정 차명은 무쏘 EV였다. 2005년 무쏘 스포츠 단종 이후 이를 20여 년 만에 다시 꺼낸 셈이다.
인증 정보에 따르면 최고출력은 207마력으로 토레스 EVX와 동일하다. 대신 배터리 용량은 81.3kWh로 더 늘어났다. 레저 용도가 대다수일 차주를 위해 배터리를 키웠다고 볼 수 있다. 듀얼 모터 사륜구동 모델도 추가 예정으로 알려졌다.
1회 충전 복합 주행거리는 17인치 휠 기준 401km로, 토레스 EVX 18인치 휠 사양이 기록한 433km보다 짧다. 형태상 불리한 공력 성능과 늘어난 공차 중량으로 인해 주행거리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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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셉트 카 디자인 그대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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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이 공개한 티저 이미지 속 무쏘 EV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전시한 O100 콘셉트와 매우 흡사하다. 앞뒤 펜더 위 일자형 장식과 캐빈 뒤 손잡이형 가니시, 1열에서 2열로 올수록 좁아지는 윈도우 라인과 두껍게 보이는 C필러 등이 있다.
또한 후드 위 몰딩과 입체적인 디자인을 갖춘 사이드미러는, O100 콘셉트는 물론 토레스 및 토레스 EVX에도 존재하는 요소다. 후면에 일부 보이는 테일램프도 양 끝이 꺾인 모양새인데, 이 역시 O100 콘셉트와 비슷한 형태다.
이전에 국내 도로에서 포착됐던 테스트카로 티저 이미지에 나타난 이외 요소를 확인할 수 있다. 티저 이미지와 다른 휠 장착을 통해 최소 두 가지 이상 휠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후방 카메라는 테일게이트 가운데 위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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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무쏘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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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KGM이 새로운 픽업트럭 및 향후 픽업트럭 전문 브랜드 이름을 무쏘를 정한 것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상당히 말이 많다. 그중 “존재감 강했던 초대 모델을 토레스 가지치기 모델이 이어받았다”라는 의견이 가장 거세다.
1993년 나온 초대 무쏘는 국산 고급 SUV 열풍을 끌어내며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픽업트럭인 무쏘 스포츠를 통해 2005년까지 이어졌다. 20년 만에 부활하는 이름을 토레스 EVX 기반 픽업트럭으로 붙이는 셈인데, 이에 대한 반발로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렉스턴 스포츠도 무쏘 스포츠로 이름을 바꾸는 것이 아니냐”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픽업 전문 브랜드 네이밍이라는 발표와 함께 보도자료에 렉스턴 스포츠 판매 기간을 (2018~2025)라고 작성한 것이 그 근거다.
한편, KGM은 무쏘 EV를 ‘2025 화천산천어축제’에서 선공개한 후 1분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유럽 시장에서는 렉스턴 스포츠를 무쏘로 판매 중인데, 이에 대한 조치는 알려지지 않았다.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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