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10년 된 BMW 320d를 경매로 550만 원에 구매한 차주가 정비와 관리 경험을 공유하며 화제를 모았다. 해당 차주는 출퇴근용으로 중고차 대신 법원 경매를 선택한 이유와 결과를 담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법원 경매로 BMW 550만원에 가져온 아재 본인입니다 ^^’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이자 차주는 “(구매 당시 작성 글에 달린) 댓글을 보고 하니 재밌었다”라며 차를 소개했다.
차주가 소유한 320d는 BMW 컴팩트 세단 3시리즈 중 엔트리급 포지션으로, 최고출력 184마력을 발휘하는 4기통 2.0리터 디젤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3시리즈는 2014년 당시 연간 판매량에서 수입차 4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차주가 구매한 2014년식 신차 가격은 4,950만~5,570만 원이었다. 현재 중고차 시세는 900만~1,100만 원 사이다. 중고차 시세 절반에 해당하는 가격, 그리고 신차 대비 10%에 해당하는 금액에 320d를 산 셈이다.
차주는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순정 M 스포츠 패키지 범퍼와 휠이 마음에 들어 경매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매 경험이 두 번째였던 만큼 부담 없는 가격대로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차를 손에 넣었다”라고 덧붙였다.
관리도 직접 했다. 그는 “정비가 취미”라며, 광택 작업부터 타이어 교체 및 댐퍼 풀리와 드라이브 벨트 교환, 흡기 카본 찌꺼기 세척까지 자가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변속기 오일 교환과 안드로이드 오토 설치, 풀 코딩 작업도 마쳤다.
차주는 “10년 된 디젤차라는 점에서 부담스러운 유지비용을 예상했지만, 정비와 관리를 통해 해소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320d는 우주 명차라 불릴 만큼 만족스러운 성능과 주행감을 제공한다"라며, "지금도 즐겁게 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를 본 누리꾼은 “멋있다. 부럽고 배 아프다. 나도 차 좋아하는데 왜 나는 못해”, “장난감이라 생각하면 뭐든 이득”이라고 말했다. 자가 정비를 즐기는 모습에 “취미생활용 과학상자네”라는 댓글도 달렸다.
kdm@autotribune.co.kr
Copyright ⓒ 오토트리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