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이서호 기자] 제네시스가 중동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2021년 시장 점유율 9위에 그쳤던 제네시스는 지난 해 5위로 올라섰다. 판매량은 8,000대 이상으로 2020년에 비해 무려 600%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중동은 제네시스가 브랜드 출범 이후 초기에 진출한 주력 해외 시장이다. 제네시스는 두바이에서 모터스포츠 진출을 선언하고 '원 오브 원', '마그마'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등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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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서 신생 브랜드인 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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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2016년 중동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신생 럭셔리 브랜드다. 고급차 시장을 쥐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렉서스 등이 190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진출한 것에 비해 늦게 등장한 셈이다.
중동은 특정 요소에 대해 개방적이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문화를 지니고 있다. 이는 제네시스에게 반가운 요소이기도 하다. 오랜 시간 동안 견고히 형성된 고급차 시장에 제네시스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생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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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취향에 부합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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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대체로 곡선을 강조한 디자인을 채택하며 부드럽고 우아한 이미지를 구현한다. 이러한 곡선 디자인은 중동 소비자들과의 미적 감각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전통 건축물에 유려한 곡선을 사용했던 중동 문화는 제네시스 차량에 친숙함과 고급스러움을 느끼기 쉽다. 또한 고급차를 선택할 때 우아함과 품격을 중요시하는데, 이는 직선 형태보다 둥근 곡선 디자인이 더욱 잘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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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혹한 조건에 맞춘 품질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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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고온과 모래폭풍 등 가혹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는 품질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혹독한 조건에서도 차량이 문제없이 구동되는지 확인한다. 이러한 노력은 품질에 신뢰를 심어주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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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차를 만들 수 있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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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2023년 12월 중동에서 맞춤형 제작 서비스인 '원 오브 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예술 작품과 수집품처럼 독특하고 흔하지 않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다.
제네시스는 프로그램 초기 당시 G90, G80 등 일부 모델에만 진행했고 현재 GV80에도 선보였다. 가격은 기본 모델의 2~3배 가량으로 비싸지만 희소성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특별한 가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까지 판매된 원 오브 원 모델은 약 50여 대나 된다.
이처럼 제네시스는 단순히 고급차를 생산하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닌 럭셔리 브랜드로 도약하려는 야심을 중동 시장에서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전략을 통해 글로벌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ls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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