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기 위해 현물 수요가 증가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대통령 취임식 전후로 가상화폐 큰손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수가 재개됐으나, 현물 수요 증가세가 전반적으로 상당히 둔화됐다는 의견이다.
사진=devastation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 분석진은 1월 주간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수요 증가세가 전반적으로 둔화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 재상승을 위해 수요 회복이 필요한 상태라는 것이 크립토퀀트의 진단이다.
크립토퀀트는 1월 말 현재 비트코인 실질 수요가 여전히 확장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그 속도가 지난 2024년 12월 초와 비교해 73%가량 감소했다고 전했다. 지난 12월 초 27만 9천여 개였던 비트코인 실질 수요 건수는 1월 27일 7만 5천 개까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분석진은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오르려면 현물 수요 증가세가 다시 가속화돼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 트레이더들의 미실현 이익률(투자수익률)도 실질 수요 둔화와 함께 저점을 기록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지난 2024년 11월과 12월 60% 부근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트레이더들의 실현 이익률(매도 이익률)은 최근 0% 부근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 트레이더들의 실현 이익률(매도 이익률)이 0% 부근까지 떨어진 추세는 ‘매도 압력 완화’로 해석됐다. 비트코인 트레이더들이 보유 자산 매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적어졌기 때문에 시장 매도 압력이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크립토퀀트
1월 현재 비트코인 매도 압력이 지난 2024년 12월 시장 참여자들의 대규모 수익실현에 낮아졌다는 의견도 있었다.
크립토퀀트는 “지난 2024년 12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한화 약 1억 4,440만 원)에 거래됐을 때 투자자들은 하루 최대 1백억 달러(한화 약 14조 4,400억 원)의 이익을 실현했다”라며 “1월 현재 일일 이익 실현 규모는 20억 달러(한화 약 2조 8,880억 원)에서 30억 달러(한화 약 4조 3,320억 원) 규모며,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미 비트코인 매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만, 대규모 투자자는 현시점을 비트코인 매수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크립토퀀트는 지난 2024년 11월 4일 1,620만 개였던 가상화폐 큰손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이번 주 초 1,640만 개까지 늘었다고 소개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 등 소규모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175만 개에서 169만 개까지 줄은 것으로 확인됐다.
크립토퀀트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가상화폐 큰손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수요가 커졌다”라며 “비트코인 가격 변동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상화폐 큰손 투자자들의 최근 비트코인 보유량은 지난 2024년 12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이다”라고 부연했다.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1월 31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85% 상승한 1억 5,98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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