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북미 시장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현대 팰리세이드와 기아 텔루라이드가 드디어 풀체인지(완전변경)를 앞두고 있다. 각각 세련된 프리미엄 감성과 강인한 오프로더 감성으로 사랑받아온 두 모델이 2026년형으로 재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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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시동 거는 쌍두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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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팰리세이드와 기아 텔루라이드는 북미에서 2020년 출시 이후 꾸준히 높은 평가를 받아온 3열 SUV다. 특히 두 모델은 북미 시장에서 가성비와 완성도를 동시에 인정받으며, 현대·기아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최근 더욱 각진 차체와 과감한 조명 디자인, 고급스러운 실내를 갖춘 2026년형 팰리세이드의 디자인을 글로벌 시장에 공개하고, 국내에서는 이미 계약을 시작했다. 기아 역시 다음 세대의 텔루라이드를 준비 중이며, 곧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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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신화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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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 해 동안 현대차는 11만 55대의 팰리세이드를, 기아는 11만 5504대의 텔루라이드를 판매했다. 북미 현지에서 현지에서 포드 익스플로러, 혼다 파일럿, 지프 그랜드 체로키 등 강력한 경쟁자들과 맞서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텔루라이드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 연속 ‘10베스트’(10Best) 수상을 기록하며 최고의 패밀리 SUV로 인정받았다. 팰리세이드 역시 ‘에디터스 초이스’(Editors' Choice)로 선정되며 품질과 상품성을 입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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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파워트레인, 무엇이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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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모델은 기존의 모노코크(일체형) 플랫폼을 유지하면서도, 디자인과 기술을 대폭 개선할 전망이다.
북미에서 현재 텔루라이드와 팰리세이드는 3.8L V6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부드러운 주행감과 넉넉한 출력을 제공한다. 하지만 국내에서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과 하이브리드 옵션 추가해 북미에서도 이를 통해 연비와 효율성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미 시장에서는 최근 출시된 현대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에서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 문제가 불거졌던 만큼, 새로운 파워트레인의 신뢰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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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일정과 가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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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미국에서 2025년 여름 2026년형 팰리세이드를 먼저 출시하고, 이어서 기아 텔루라이드가 출시할 것으로 보이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된 것은 아직 없다.
가격은 미국에서 애초에 저렴하게 팔지 않았기 때문에 큰 폭으로 오른 국내 시장과 달리 기존 모델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에서 두 차종의 가격은 각각 2025년형 기준으로 기본 트림 약 3만 8000달러(약 5000만 원), 최고 트림은 약 5만 5000달러(약 73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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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여전히 판매하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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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루라이드는 북미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졌지만, 국내 출시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기아가 EV9(전기차)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데다, 텔루라이드는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모하비가 단종되었고, 이 시장에서의 입지를 위해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수입해서 판매할 가능성 또한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수입은 노조가 민감하게 받아 들일 수 있는 문제여서 이런 문제 해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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