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의 6도어 리무진 테스트 차량이 최근 외신을 통해 포착됐다. 소식을 전한 미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 카스쿱스(Carscoops)는 특수차량 제작 업체인 빈츠 인터네셔널(Binz International, 이하 빈츠)이 개발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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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무진인데, 문이 총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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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스파이샷으로 포착된 6도어 리무진은 기존 E-클래스에 약 1.13미터 길이를 더해 총 5.98미터에 달하는 차체를 갖추게 된다. 이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의 전장이 5,470mm와 비교해서도 500mm 이상 긴 수치며, 풀사이즈 픽업트럭인 포드 F-150 랩터와 비교해서도 70mm 이상 더 길다.
이 차량에는 기존 E-클래스와 차별화된 플러시 도어 핸들이 장착될 예정이다. 독특하게도 중간을 단순히 늘이기만 한 것이 아니고, 도어로 연결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리무진들과 차이 점이다.
외관상으로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과거 방탄 옵션과 같은 맞춤형 사양도 제공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빈츠는 특수차량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실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관에서 드러나듯이 차량 구조를 고려해 보면 모든 시트가 앞을 바라보게 세팅 될 것으로 보인다. 마치 3열 좌석이 있는 미니밴이나 SUV 같은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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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통 엔진으로 충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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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무진의 트렁크에는 E 200 배지가 부착되어 있어, 2리터 가솔린 4기통 엔진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E클래스에는 3리터 6기통과 4리터 엔진을 장착한 고성능 모델도 있지만, 사진 속 차량은 놀랍게도 가장 작은 엔진을 얹은 2.0리터 4기통 모델이다.
E 200은 최고출력 204마력과 32.6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며, 기본형 세단 기준 0-100km/h 가속에 7.5초가 소요된다. 출력과 토크가 일반 모델에서도 매우 여유로울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거대한 차체를 지닌 리무진에서도 충분한 성능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다.
그러나 과거 빈츠가 제작한 모델들에서 방탄 옵션을 포함한 다양한 맞춤형 사양을 제공했던 것을 감안할 때, 향후 추가적인 엔진 옵션이 공개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외신들은 "대형 세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더 강력한 엔진 라인업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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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클래스 리무진, 원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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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공식적으로 중국 시장에서 전용 모델로 E클래스 롱바디 모델을 판매 중이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이 일반 모델보다 뒷좌석이 더 긴 것과 같은 개념이다. 또 외관도 마이바흐처럼 생겨 중국시장에서는 인기가 높다.
전장은 143mm 길고, 휠베이스는 133mm가 더 긴 모델이다. 그러나 E클래스 롱바디 모델은 중국 베이징 공장에서 단독 생산하는 중국시장 전용 모델이기 때문에 정작 독일 현지나, 한국 등의 시장에서는 만날 수 없다.
한편, 빈츠는 메르세데스 차량을 기반으로 앰뷸런스, 관용차, 장례차 등을 제작해온 독일 회사로, 이번 리무진은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강조하며 3열 좌석과 독립형 캡틴 체어를 제공한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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