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체중을 무려 10kg이나 감량했다. 독한 마음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는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홈런왕' 탈환을 노린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지난 22일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호주 멜버른으로 출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와 기초군사훈련으로 예년보다 더 바쁜 겨울을 보낸 노시환은 그 와중에도 10kg를 감량하며 다가오는 시즌을 위해 몸을 만들었다.
2023시즌 131경기에 나서 31홈런을 터뜨리며 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던 노시환은 지난해 136경기에 나서 143안타 24홈런 89타점 88득점 타율 0.272을 기록했다. 나빴다고 할 수는 없는 성적이었지만 기대가 높아진 터라 아쉬움이 남았다. 어깨와 햄스트링 통증까지 잔부상의 영향도 있었다.
출국 전 만난 노시환은 "원래도 체중 감량을 하고 시즌을 시작했고, 올해도 똑같았다. 스피드를 늘리고 싶어서 체중 감량을 했다. 밥 양을 줄이고, 단백질 위주로 먹었다"면서 "훈련소에 갔다 오느라 조금 쉬어서 그때 회복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기술 훈련을 하면서 체크해 봤을 때 몸 상태도 많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아무래도 마무리 캠프를 갔다 오고 바로 훈련소에 가다 보니 시간이 부족하긴 했다. 갔다 오니 1월이더라. 가족여행 한 번 갔다 오고 바로 운동을 시작했고, 준비하는 기간이 짧긴 했는데 그래도 나름대로 잘 만들었다. 다르게 준비한 건 없다. 체중 감량을 하면서, 재작년에 좋았을 때 느낌을 잘 살려서 준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다시 더 많은 타구가 담장을 넘어갈 수 있도록,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노시환은 "작년에 계속 안 좋아서 스스로 혼자 느낌이나 이런 것들을 많이 변화를 줬다. 그런데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고, 마무리 캠프 때부터 한 가지 폼으로 꾸준히 했다. 비시즌에도 그렇게 준비를 했고, 폼의 변화보다는 마인드의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김민호 타격코치는 "노시환 등 몇몇 선수들의 작년 타구를 분석해 봤을 때, 잘 맞았는데 톱스핀이 걸려서 타구가 빨리 가라앉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톱스핀이 아닌 백스핀을 걸어 타구가 좀 더 뻗어나갈 수 있도록, 잡아채는 스윙이 아닌 뿌리는 스윙을 할 수 있도록 해보려 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목표를 따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홈런왕이라는 방향은 분명하다. 노시환은 "일단 건강하게 안 아픈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아무래도 다친 부위가 있다 보니까 안 아프게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고, 다시 홈런왕을 되찾을 수 있도록 그 부분에 포커스를 두고 훈련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도영 등 경쟁할 만한 좋은 3루수들이 많아졌다는 말에는 "경쟁자 의식을 잘 안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내 할 일만 잘하면 될 것 같다. 내가 잘해야 한화가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작년에 5강 싸움에 내가 많은 역할을 하지 못한 것 같아 더 아쉬웠다"면서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도영이랑도 홈런왕 경쟁을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40홈런-40도루에 도전했던 김도영은 지난해 38홈런을 쳤고, 홈런 1위를 기록한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이 46홈런을 터뜨렸다. 홈런왕을 위해서는 홈런 몇 개를 쳐야 할 것 같냐는 질문에는 "다들 홈런을 너무 많이 쳐서, 그래도 40개는 쳐야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고 답하며 웃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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