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통계청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2만9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6%(2565명) 증가했다. 월간 기준 출생아 수 증가율은 2010년 11월(17.5%)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7월부터 5개월 연속 2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증가율은 ▲7월 7.9% ▲8월 5.9% ▲9월 10.1% ▲10월 13.4% ▲11월 14.6%로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2015년 이후 9년만에 국내 출생아 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열렸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22만94명으로 전년 동기(21만3723명) 대비 3.0% 증가했다. 12월 출생아 수가 1만명을 넘으면 2022년(23만28명) 출생아 수를 넘어서게 된다.
합계출산율도 9년 만에 반등 가능할 전망이다. 합계출산율은 2015년 1.239에서 8년 연속 하락해 2023년 0.721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 0.7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합계출산율은 가임여성(15~49세)이 평생 출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다. 이 수치가 1.5명 미만이면 '저출산국', 1.3명 미만이면 '초저출산국'으로 분류된다. 한국은 2002년부터 20년 넘게 1.3명을 밑돌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6년 동안 1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급감했던 결혼 건수가 반등하면서 출생아 수도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간 혼인 건수는 2011년 32만9087건으로 0.9% 증가한 뒤 2022년까지 11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20만명 아래(19만1690명)로 떨어졌다.
이후 2023년에는 19만3657명으로 반등(1.0%)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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