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상위 1% 3603명, 총 소득 1조6000억원

서울 부동산 임대소득 상위 1%에 해당하는 이들의 평균 임대소득이 4억30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스1

서울 거주자 가운데 부동산 임대소득 상위 1%에 해당하는 이들의 평균 임대소득이 4억원을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에 따르면 국세청에서 받은 '지역별 부동산 임대소득 신고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종합소득세 신고자 가운데 부동산 임대소득을 신고한 서울 거주자는 36만370명이다.

이들이 신고한 부동산 임대소득은 총 8조8522억2900만원이며 1인당 평균 소득은 246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상위 1%에 해당하는 3603명의 총 소득은 1조5501억97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임대소득의 17.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1인당 4억3000만원의 소득을 거둔 셈이자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기도 하다.

서울 다음으로 상위 1%의 부동산 임대소득이 높은 지역은 제주로 나타났다. 제주의 상위 1%인 164명의 총 임대소득은 371억원이며 1인당 평균 소득은 약 2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대구(2억2000만원·487명) ▲경기(2억1000만원·3663명) ▲부산(2억1000만원·710명) ▲인천(1억9000만원·632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전북(258명)과 경북(384명), 경남(529명) 등 3곳은 상위 1%의 임대소득은 1억3000만원으로 조사돼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