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호영 기자] 삼성그룹의 반도체 사업 위기와 충격은 현재진행형이다. 삼성그룹 시총은 여전히 국내 1위를 달리지만 5년만에 최저다.
29일 한국거래소가 공정위 대기업집단 지정 그룹사의 시총 변화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그룹 시총은 지난해(2024년) 말 기준 543조3330억원으로 700조원을 훌쩍 넘었던 2023년에 비해 23.44%가 줄어들었다. 2019년 514조1120억원 이후 최저다.
삼성전자의 부진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지난해 주가는 32.23% 날아갔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지연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밸류체인에서 소외됐다. 이에 더해 범용 메모리 경쟁 심화와 가격 하락, 파운드리 사업 침체 등 위기는 엎친 데 덮친 격이 되고 있다.
한편 SK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시총 202조7280억원으로 2021년 이후 3년만에 2위를 되찾았다. 주가가 22.90% 오른 SK하이닉스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LG그룹은 시총 144조6460억원으로 한 단계 떨어진 3위였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이 이차전지·석유화학 등에서 고전한 결과로 읽힌다. 현대차그룹은 시총 141조6520억원으로 4위를 지켰다. HD현대그룹은 시총 76조8400억원으로 5위다.
이외 카카오그룹(35조420억원)과 네이버그룹(31조5130억원)이 시총 30조원을 넘기며 10위권에 든 게 눈에 띈다. 시총 6위는 셀트리온그룹(43조610억원), 7위는 포스코그룹(42조5000억원), 8위는 한화그룹(41조4640억원)이다. 2021년까지 시총 10위를 유지했던 롯데그룹은 2022년부터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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