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등 80여개 기업이 후지TV에 광고를 중단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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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등 80여개 기업이 후지TV에 광고를 중단한 까닭은?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01-28 10:14:09 신고

 토요타, 세븐&아이홀딩스, 기린홀딩스 등 80여개 유명업체들이 최근 일본 후지TV에 하던 광고를 잇따라 중단시켰다. 이에 화들짝 놀란 후지TV는 지난 17일에 이어 27일 또다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회장과 사장이 고개를 숙인뒤 즉각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후지TV의 가노 슈지 회장은 "인권의식 부족으로 사내 여성(아나운서 등)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미나토 고이치 회장도 "방송사의 신뢰를 뿌리채 흔들리게 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거듭 사과하고 사퇴했다.

 후지TV 아나운서 등 동원

 '괴상한 성상납'으로 시끌 

   이에 앞서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은 후지TV의 편성부장이 여자 아나운서들을 호텔로 불러내 유명 연예인에게 성상납을 하도록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이 아나운서는 슈칸분슌과 인터뷰에서 "나도 성상납을 당할 뻔 했었다"며 "후지TV가 관행적으로 유력한 인사들(톱클래스 연예인 포함)에게 성상납을 해왔다"고 폭로했다. 과거에는 연예인이 힘쎈(?)방송사 관계자들에게 성상납 등 호의를 베푸는 것이 상식적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해 유명 연예인 등이 더 힘쎈 '권력 판도'로 뒤집혀, 이제는 방송사가 그들에게 아부해야 하는 시대로 변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튼 이 아나운서는 "2021년 12월 어느날 편성부장이 유명 연예인인 나카이 마사히로(52) 와 저녁 회식이 있으니 호텔로 나오라고 라인(일본 카톡)으로 연락이 왔었다"며 "롯본기의 그랜드하얏트도쿄에 가서 레스토랑인줄 알았는데 실제론 스위트룸이었다"고 말했다. 

 나카이 마사히로는 일본의 아이돌그룹 '스마프'의 리더로 이후 배우와 MC로 후지TV 등에서 활동을 이어간 유력 연예인이다. 

 특히 이 자리에는 후지TV의 다른 아나운서 한명과 또다른 유명 연예인이 잠시 함께 있다가 그들은 다른 곳으로 자리를 뜨고, 자신과 나카이 마사히로만 스위트룸에 남아 성상납을 하도록 강요받았다는 것이다. 

 그녀는 이를 거절하면 앞으로 후지TV의 아나운서 일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패닉상태였지만 나카이 마사히로에게 "나는 이런 짓을 못하겠다"며 울면서 말한 뒤 침실을 뛰쳐 나왔다고 밝혔다. 그녀는 당시 나카이 마사히로는 전라상태였다고 회상했다.

 이에 앞서 주간지 슈칸분슌은 후지TV의 편성부장이 주선한 자리에 갔다가 나카이 마사히로에게 원치 않는 성행위를 당한 또다른 여성과 관련한 사건을 폭로했었다.  당시 피해여성은 성폭행을 당한 뒤 후지TV 측에 거세게 항의하고 합의금으로 9천만엔(약 8억4천만원)을 나카이 마사히로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나카이 마사히로는 "피해자와 합의함에 따라 앞으로는 방송 활동도 차질없이 계속 할 수 있게 됐다"고 뻔뻔하게 입장문을 냈었다. 그러자 범죄에 대한 반성이 없다며 거센 비판여론이 쏟아진데다, 후지TV에 대한 광고가 줄줄이 중단되자 나카이 마사히로는 "모든 연예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후지TV측은 회식자리에 자사 여성 아나운서를 동석시키는 것을 금지하고, 나카이 마사히로의 프로그램을 모두 하차시켰다고 밝혔다.

 후지TV는 이어  "우월적 지위에 있는 사람의 괴롭힘은 어떤 방식으로든 허용되지 않는 방송사 규정을 만들 것"이라며 "다만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인 나카이 마사히로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생각은 아직 없다"고 밝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기도 했다. 

패러디 삽화=최로엡
패러디 삽화=최로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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