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삼국무쌍 오리진 후기

한 루트 엔딩까진 30시간 걸렸고 지금은 모든 루트나 수집요소 모으면서 70시간 다 되간다

무쌍 시리즈 3편부터 입문에서 무쌍 자체는 좋아하는 편이지만 몇백시간 박진 않고 그냥 스토리나 파고드는 모드 조금 하던 정도

그래서 여러 외전이랑 진삼 8까지 어찌저찌 해왔고 이번작도 이러니 저러니 해도 했을거 같은데

이번 작품은 정말 재밌게 했다. 3 처음 했던 그 재미가 느껴졌다

일단 먼저 말해야 해둘건 체험판땜에 장르에 대해 오해가 많아서 그런데 회피 패링 시스템이 생겼을 뿐 소울라이크 아님

일반 장수들도 회피 패링으로 공략해야하지만 그렇게 어렵지도 않고

그나마 소울라이크 소리 할만한 따로 보스전 있는건 장각, 여포 둘 뿐이라 게임 하면서 99% 기존 무쌍처럼 전장에서 싸우는거임

그러니 그걸 기대하고 사면 많이 실망할테니 사지 않았으면 함

시스템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전투 시스템이 크게 개선되서 만족스러웠다

예전 여기저기 무쌍에서 들고 왔다곤 했는데 그거 다 해본 사람 입장에서도 좀 다르다고 생각함

그 시스템만 따로 있었다는거랑 그런 시스템들을 잘 조합하는 건 다른거니까

제일 맘에 드는것 중 하나가 무기 수를 줄인 대신 커맨드를 다 다르게 만듬

기본인 검은 기존 무쌍처럼 ㅁㅁㅁ ㅅㅅㅅ 누르는 방식이지만 어떤 무기는 꾹 눌러야 하기도 하고, 공격을 받아야하는 것도 있고 다양함

기존 무쌍이 무기가 다양할뿐 운영 방식이 ㅁㅁㅁ ㅅㅅㅅ 방식이라 금방 질렸었는데 이렇게 바뀌어서 계속 파고들 여지를 둬서 좋은듯

차기작에서도 이렇게 만들면 좋을거 같다

그리고 지형도 단순히 평면에 높낮이만 있는게 아니라 다양해져서 전략성이 늘어났고 구경할만큼 퀄리티가 좋아졌고 넓은만큼 등장 적도 역대급으로 많음

삼국지와 무쌍으로서 스케일을 제대로 챙겨서 황건적, 동탁, 원소, 원술, 적벽 전투에서 뽕맛도 챙기고 정말 좋았다

다른 장수는 부분적으로 플레이에 오리지널 주인공에 스토리 면에서 삼국지 주제에 적벽대전에서 끝내는게 얼탱이 없지만

그대신 진삼 역대급으로 디테일하게 스토리를 다뤄서 전처럼 대충 넘어가는 일이 없어진게 좋았음

물론 6, 7 부턴 컷신과 전투를 늘려 최대한 이해가 가게끔 노력했고 8은 아예 장수 몇명이 큰 줄기를 따라가게 만들었는데

그래도 삼국지 전체를 축약하기란 매우 어려웠음, 특히 캐릭성은 진짜 일부만 입체적으로 다뤘고 나머진 진삼 답게 단순히 평면적 캐릭터였는데

이번엔 각자 캐릭의 사정과 입장에 대한 대화 디테일하고 컷신도 잔뜩 있음

심지어 모든 전투에서 작전 짜는것도 다 있을 정도니까

인터뷰에서 일본에서도 삼국지 접하는 사람이 적어져서 아예 오리지널 주인공 입장을 넣어서 삼국지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배려 했다는데

그게 서사적으로 잘 먹혔다고 생각함, 서양은 묻혔어도 한중일 동남아에서 나온 스팀 기록보면 이번 작품으로 유입된 사람이 많은거 같으니깐 

근데 문제는 원래 진삼도 좀 미화해서 다루는 부분이 많았는데 디테일해져서 더욱 미화된게 보인다던가

주인공 미연시 마냥 만들어서 너무 게이물로 만들거나 NTR 물로 만듬...

그냥 다른 게임 인연 대화처럼 에피소드를 넣으면 될걸 너무 대충 만든거 아닐까 싶다

어찌됐건 오리지널 스토리는 그냥저냥이지만 최근 몇년간 나온 삼국지 게임 중 삼국지 서사적으로 게임 연출을 가장 뽕차게 만들었다고 생각함

진짜 적벽대전 역경모드 개발리다가 컷신과 브금 나오면서 역전하는 뽕맛이 쩔었다

결론적으로 소울이고 나발이고 그냥 무쌍 신작인데 잘 만든 무쌍임

장수가 적어졌다던가 2P를 못한다던가로 까이는데 종합적으로 보면 충분히 호평 받을 만한 작품이었음

8 이후로 진삼은 살 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앞으로 무쌍이 이런식으로만 나온다면 계속 사게될 듯

근데 제발 다음작에선 여캐도 많이 넣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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