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계약한 내야수 김혜성이 주목할 새 얼굴에 선정됐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유망주 선수를 소개했으며, 개막 엔트리에 들어갈 선수로 김혜성, 사사키 로키(다저스), 딜런 크루즈(워싱턴 내셔널스), 제이슨 도밍게스(뉴욕 양키스)를 언급했다. 큰 문제가 없는 이상 팀의 개막전 계획에 포함될 선수들이라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CBS스포츠는 "김혜성은 매 경기 출전할 수 있으며, 타격이 받쳐준다면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처럼 유용한 자원이 될 것이다. 많은 도루와 득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KBO리그에서 김혜성보다 더 좋은 타격을 보여준 김하성(FA)이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빅리그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은 걸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활약한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953경기 3433타수 1043안타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67을 기록했다. 2021년(유격수 부문), 2022~2024년(2루수 부문)까지 4년 연속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김혜성은 2024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포스팅 기간 여러 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았고, 지난 4일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16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김혜성과 다저스는 2027시즌 종료 후 +2년 계약 실행을 두고 논의한다. 김혜성이 잔류 대신 이적을 택한다면 바이아웃 금액 150만 달러(약 22억원)를 수령하고, 다저스와 2년 연장 계약에 합의하면 2028년과 2029년에 연봉 500만 달러(약 72억원)를 받는다. 또한 한 시즌마다 500타석을 넘기면 보너스 50만 달러(약 7억 1900만원)도 받을 수 있다.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팀으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탄탄한 전력을 갖춘 팀으로 알려져 있다. 주전 자리가 보장되지 않은 만큼 김혜성으로선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기회를 받을 수 있다.
그래도 희망이 있다면, 경쟁자 중 한 명이었던 내야수 개빈 럭스가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됐다는 점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8일 "김혜성은 슈퍼 유틸리티 역할로 기용될 예정이었으나 (럭스의 트레이드로) 2루수로 충분한 기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팀 구성원들도 김혜성에게 힘을 실어줬다. 김혜성의 계약이 발표된 이후 미국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한 브랜든 고메스 다저스 단장은 "(지난해 3월) 팀 코리아와의 경기에서 김혜성이 인상깊었다. 그가 보여준 역동성과 폭발성이 돋보였다. 좋은 주루 능력을 갖췄으며, 다양한 포지션에서 좋은 수비를 보여줄 수 있다. 타격 능력도 보유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달 초 미국 팟캐스트 '다저스 테리토리'를 통해 "토미 에드먼이 중견수를 맡고, 김혜성이 2루수 후보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김혜성을) 봤는데, 많이 보진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알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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