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 전국에 많은 눈이 예상된다고 23일 기상청이 예보했다. 우산을 쓴 시민들이 몰아치는 눈보라 속에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번 설 연휴 날씨 초비상이 걸렸다.
최근 며칠간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높고 포근한 가운데 비나 눈도 거의 내리지 않았다. 그러나 설 연휴 전국에 많은 눈이 예상되고 기온도 떨어지겠다고 기상청이 예보했다. 설 연휴 귀성길과 귀경길 교통안전 등에 유의해야 하겠다.
23일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오는 26일(일)까지는 우리나라가 고기압 영향권에 놓이며 대체로 맑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후 임시공휴일인 27일(월) 중국 산둥반도 근처에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전국에 눈 또는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눈과 비는 서쪽부터 시작해 점차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27일 해안의 경우 비가 오다가 눈으로 바뀌겠고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내륙은 바로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지방과 남부지방 산지는 저기압이 강하게 발달할 경우 대설특보가 내려질 만큼 적설이 많겠다고 기상청은 예상했다.
설 전날인 28일(화)과 설날인 29일(수)에는 저기압이 우리나라 북동쪽으로 빠져나간 가운데 우리나라 남동쪽에서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넓히면서 북서풍이 강하게 불고 강수가 이어지겠다. 28일은 중부지방(강원영동)·호남·제주, 29일은 충청·호남·제주를 중심으로 눈과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설 연휴 전국에 많은 눈이 예상된다고 23일 기상청이 예보했다. 많은 눈이 내린 거리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눈보다 우려되는 것은 설 연휴 '빙판길'이다. 이 기간 내린 눈이나 비가 얼어붙어 도로가 빙판길로 변할 수 있어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시공휴일인 27일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지난 뒤 설 전날인 28일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강하게 유입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 이로 인해 내린 눈과 비가 얼어 도로에 살얼음이 끼고 길이 빙판으로 변할 수 있다고 기상청은 주의를 당부했다.
설 연휴인 27∼29일 아침 기온은 영하 9도에서 영상 5도 사이, 낮 기온은 영하 1도에서 영상 10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평년기온(최저 영하 10∼0도·최고 영상 2∼9도)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27∼30일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내려지겠으며 특히 27∼29일 먼바다를 중심으로는 풍랑경보가 발령될 수 있겠다. 기상청은 27일부터 물결의 높이가 1∼4m, 먼바다는 최대 5m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설 연휴 배편으로 이동할 계획이 있다면 사전에 배 운항 정보를 확인하는 게 좋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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