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은행의 ‘1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2로 전월 대비 3.0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상승폭은 지난 2023년 5월(3.0포인트) 이후 최대치이지만, 비상계엄 사태가 있었던 지난해 12월 CCSI가 88.4를 기록하며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던 것을 고려했을 때 아직 소비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 평균치(2003~2024년)인 100 이상이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임을 뜻하며 이를 하회하면 비관적 심리가 우세함을 나타낸다.
6개 주요 지수 중에서는 향후경기전망이 65로 전월 대비 9포인트 크게 뛰었으며 생활형편전망이 89, 가계수입전망이 96으로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올랐다.
소비지출전망도 전월 대비 1포인트 오른 103으로 집계돼 100을 계속해서 상회하고 있는 모습을 이어갔다.
현재생활형편은 87로 전월과 같았으며, 현재경기판단은 51로 직전보다 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 “CCSI는 정치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 미국 신정부의 관세정책 완화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면서도 “완전히 회복됐다고는 볼 수 없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비상계엄 이후 정치적 프로세스가 진행되며 다소 완화되리라는 기대감이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사 질문을 하는 것이 향후 6개월 경기이기에 그 정도 기간이면 절차만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불확실성이 해소되리라는 기대감이 조금 반영된 것 같다”고 부연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전환, 매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한 101로 집계됐다.
해당 지수는 지난해 9월(119)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4달 연속 하락했으며 1월의 경우 장기 평균(107)과 비교해 6포인트 낮았다.
금리수준전망C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한 97로 나타났다. 한은은 시중은행 가산금리 인하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51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랐으며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내수 부진 우려 등으로 인해 같은 기간 0.1%포인트 하락했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 대배 0.1%포인트 내렸으며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같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 48.2%, 공공요금 44.2%, 석유류제품 42.4% 순이었다.
한국은행의 이번 조사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응답 233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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