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서울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L당 1800.74원으로 1800원대를 넘어섰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1년2개월 만에 1800원대로 올라선 것이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도 ℓ당 1724.90원을 기록했다.
또한 경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582.77원, 서울 평균가는 1668.72원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설 연휴 기간인 이달 말까지 오름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는 최근 미국 정부의 러시아 석유 회사 등 에너지기업 제재 발표 이후 공급 우려가 확산하면서 큰 폭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실제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배럴 당 82.9달러로 전주 대비 5.9달러 상승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도 3.3달러 상승한 86.6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 기름값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올랐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는 유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중동 긴장 완화 등 유가 하락 요인도 있어 향후 등락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정유업계와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휘발유·경유·액화석유가스(LPG) 등 석유가격 안정화 동참을 독려할 계획이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최근 세종시 다정동 소재 알뜰주유소를 방문해 일선 현장의 석유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설 연휴 기간 국민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석유가격 안정화를 당부했다.
최남호 차관은 이 자리에서 “최근 환율 상승과 미국의 대러시아 추가 석유 제재 등에 따라 국내외 석유시장 불안정이 심화되는 상황”이라며 “알뜰주유소가 석유가격 안정에 앞장서 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민생 부담 최소화를 위해 최대한 협조해달라”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도 업계·기관과 협력해 석유가격 부담 완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산업부와 석유관리원, 석유공사도 이달 24일까지 약 100여 개의 고속도로 주유소 대상 특별점검을 통해 가짜석유 판매 등 불법행위를 단속하고, 판매가격 안정화를 독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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