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채 한도 도달에도 비트코인 강세 전망 ‘이유는’

가상화폐 업계 이목이 현지시간으로 금일인 1월 21일 차입 한도에 도달하는 미국 부채에 쏠리고 있다. 미국 정부 부채는 36조 달러(한화 약 5경 1,868조 원)의 차입 한도에 도달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부채 한도 도달이 과거 추세상 비트코인 시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Gettyimages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는 미국 정부 부채가 현지시간으로 금일인 1월 21일 한도 금액인 36조 달러(한화 약 5경 1,86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향방에 시장이 주목 중이라고 밝혔다. 
코인데스크는 투자 시장이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 및 채무불이행을 우려하고 있으나. 현지 재무부가 ‘재무부 일반 계정(TGA)’을 운영하는 등의 조치를 시행해 오는 3월까지 시간을 벌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미국 정부의 은행 계좌 개념의 ‘재무부 일반 계정’은 ‘세금’과 ‘국채 발행 대금’을 수납하는데 쓰이며 ‘정부 예산 지출’ 저장고 용도로도 이용된다. 
코인데스크는 지난 2023년 초 사례를 봤을 때 미국 재무부가 ‘재무부 일반 계정’을 사용한 것이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알렸다. 
미국 재무부가 ‘재무부 일반 계정’ 잔액을 지출했을 당시 현금이 다양한 기관의 시중 은행 계좌로 전달됐고, ‘재무부 일반 계정’ 잔액 지출로 인해 늘어난 시중 은행의 준비금 규모가 대출 능력을 향상시켜 시장 유동성이 공급되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설명이다. 
 

지난 2023년 초의 경우 미국 재무부가 ‘재무부 일반 계정’을 사용한 것이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사진=코인데스크)

코인데스크는 “1월 넷째 주 현재 ‘재무부 일반 계정’ 잔액은 6,770억 달러(한화 약 975조 원)다”라며 “최근 5년간의 추이를 봤을 때 비트코인 가격은 ‘재무부 일반 계정’ 잔액이 줄어들 때 올랐다”라고 말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부채 한도가 상향 조정됐을 때는 약세를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직전 다섯 번의 미국 부채 한도 인상 직후 떨어졌다. 
미국 ‘부채 한도’ 상향 조정에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국채 발행’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재무부는 부채 한도 인상 협상 타결 후 의무적 지불 능력을 유지하고 현금 보유액을 확보하기 위해 국채를 발행한다. 
일반적으로 국채는 유동성을 감소시킨다. 국채 발행 규모가 크고 시장 흡수능력이 한정적일 경우 주식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 관련 자금 유동성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자본을 국채에 할당하면서 줄어드는 기타 자산에 대한 투자 기회도 시장 유동성 경색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코인데스크는 미국 의회의 현지 정부 ‘부채 한도’ 상향 조정 승인에 따른 비트코인 시세 하락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사진=코인데스크)

비트코인은 1월 21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05% 상승한 1억 5,47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