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방콕] "수원 팬들께 죄송합니다"...최성근이 전한 진심, 그리고 충북청주서 다지는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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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방콕] "수원 팬들께 죄송합니다"...최성근이 전한 진심, 그리고 충북청주서 다지는 각오

인터풋볼 2025-01-22 00:04: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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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인터풋볼=신동훈 기자(방콕)] 부상으로 인한 아픔은 충북청주에서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는 최성근에게 동력을 줬다. 그 와중에서 수원 삼성을 향한 죄송함도 밝혔다. 

최성근 충북청주에서 새 도전에 나선다. 최성근은 반포레 고후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사간도스, FC기후에서도 활약을 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이기도 한 최성근은 2017년 수원에 입단했다. 7년 동안 수원에서 뛰었고 올 겨울 충북청주에 입단하면서 수원 생활을 정리했다.

한동안 최성근은 수원 핵심이었다. 2019시즌엔 리그 30경기를 소화하면서 수원의 중심을 책임졌다. 미드필더, 풀백 모두 가능하고 활동량, 압박 능력이 대단해 '수원의 언성히어로'로 불렸다. 2020시즌 부상을 당해 5경기만 뛴 이후 2021시즌엔 21경기를 소화했다. 이후 부상이 괴롭혔다. 무릎 부상이 괴롭혔고 최성근은 제대로 뛰지 못했다.

수원이 2023시즌 강등을 당할 때도, 2024시즌 승격에 힘쓸 때도 도움을 주지 못했다. 수원의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한 최성근은 수원을 떠나 충북청주에서 부활을 노린다. 충북청주는 최성근 같이 경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최성근 같이 간절한 선수가 필요하기도 하다. 

충북청주에 새 둥지를 튼 최성근의 진심과 각오를 태국 방콕 현지에서 '인터풋볼'이 들어봤다. 

[이하 최성근과의 현지 인터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지훈련 느낌은?

국내에선 첫 이적이다. 와 보니 코치님들도 좋고 감독님들도 좋고, 선수들도 다 좋다. 그래서 빨리 적응했다.

-베테랑들끼리 자주 어울리던데.

조수혁 형, 김병오 형은 이전부터 알았지만 친하지 않았는데 충북청주 합류 후 친해졌다. 김선민하고는 절친이다. 15년 지기다. 김선민 덕에 더 적응할 수 있었다. 정말 좋은 친구이고 분위기를 잘 이끈다. 외인들 적응도 맡고 있다.

-수원을 떠나 오면서 마음이 좋지 않았을 것이다. 

수원과 이별은 정말 아쉬웠지만 행복했던 기억이 더 많다. 수원을 너무 사랑했다. 수원에서 은퇴를 하고 싶은 생각도 컸다. 불운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기회를 준 충북청주에 감사하다. 

-최성근에게 수원이란?

잊지 못할 추억이 가득하다. 너무 행복했다. 수원에서 많이 배웠다. 뜻대로 되지 않은 건 사실이나 정말 감사하다. 그러면서도 너무 죄송하다.

-빅버드에서 수원을 상대로 만날 수 있다.

상상을 한다. 정말 벅찰 것 같다. 경기 전부터 그럴 것이다. 물론 충북청주 선수의 마음으로 수원을 이기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면서도 뭉클한 마음은 들 것 같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십자인대 파열 이후 수술을 받고 돌아왔다.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왔고 "이제 됐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복귀전에서 같은 부위 십자인대가 파열돼 쓰러졌다. 당시에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꿈이라고 믿고 싶었다.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살았다. 그냥 거의 울면서 지냈다. 수언 팬들의 따뜻한 한마디가 날 일으켜 세웠다. 그런데 내 의지대로 안 되는 부분이 있더라. 1년 동안 재활 후 돌아왔지만 기회도 못 받았고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너무 죄송했다.

-어떻게 그 힘든 시간을 견뎠나?

지나간 이야기니까 할 수 있다. 정말 힘들었다. 축구를 다시 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보자는 생각으로만 버텼다. 포기하고 싶고 지치기도 했다. 복귀하자는 생각만 주입하면서 노력했다. 그 와중에 수원이 강등되면서 더 힘들어졌다. 후배들에게, 구단에게, 그리고 팬들한테 죄송한 마음만 가득했다. 내가 다치고 싶어서 다친 건 아니나 책임은 분명했다.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건 정말 죄송했다. 

-이제 수원을 떠나 충북청주에서 새 시작을 했다.

부상은 문제 없다. 전혀 문제 없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경기력을 찾아서, 꼭 기회를 준 충북청주에 보답을 하고 싶다. 목표는 그것뿐이다. 

-미드필더들과 호흡이 잘 맞나. 

김선민이랑은 워낙 친해 서로 맞는 부분이 많다. 개인보다는 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부주장까지 달았다. 

어린 선수들과 벽 없이 지내는 편이다. 감독님이 그런 쪽으로 부탁을 하셨다. 무엇이든 힘이 되고 싶다. 어린 선수들 모두 착하고 잘 따라와서 좋다. 장난도 치고 그러고 있다.

-충북청주는 어떤 팀이 되어야 할까.

포기하지 않고 충북청주만의 색깔을 만들고 싶은 감독님 의지가 크다. 잘 신경 써서 도움을 주고 연구를 하면서 감독님이 외치시는 '피라냐 축구'가 실행되도록 할 것이다. 충북청주 팬들이 엄청나게 열정적인 걸 알고 있다. 성적으로 보답을 하겠다. 

-개인적인 부상 아픔들이 만회된 모습이다. 기대감이 있어 보인다. 

수원을 떠날 땐 기쁘지 않았지만 충북청주에서 운동을 하며 한 팀을 만들어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팀이 잘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운동은 힘들지만 서로 하려는 의지가 큰 상황이다. 김병오 형, 조수혁 형이 중심을 잘 잡아줘 지금까지는 하나가 된 모습이다. 아직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서로 공유를 하면서 감독님이 추구하는 전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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