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계엄 사태로 그 어느 때보다 민주주의와 헌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의 역사를 톺아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책은 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인권변호사 강신옥의 생생한 육성과 기록을 정리한 회고록으로, 실제 사건들을 통해 인권 신장과 정의 실현의 역사인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다. 예컨대 박정희 정권의 장기독재에 마침표를 찍은 10·26 사건의 주인공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을 변호했던 일, 유신 정권하의 민청학련 사건 변호 재판 중에 구속된 일 등, 대한민국 현대사를 구성하는 굵직한 사건들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인권을 유린하려는 불의한 권력에 불굴의 의지로 맞서 싸웠던 강신옥 변호사의 투쟁을 되짚다 보면, 인권과 정의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의 헌신과 노력으로 쟁취하는 가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 영원히 정의의 편에
홍윤오 지음 | 새빛 펴냄 | 324쪽 | 22,000원
Copyright ⓒ 독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