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절친’ 쿠보도 “중국인” 인종차별 당했다…워밍업 도중 발렌시아 팬들에게 모욕 ‘동료는 테러리스트 취급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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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절친’ 쿠보도 “중국인” 인종차별 당했다…워밍업 도중 발렌시아 팬들에게 모욕 ‘동료는 테러리스트 취급받아’

풋볼리스트 2025-01-21 11: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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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보 타케후사(레알소시에다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쿠보 타케후사(레알소시에다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쿠보 타케후사도 당했다. 유럽인들의 동양인 인종차별에는 때와 장소가 없다.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는 “발렌시아 팬 몇몇은 경기에 나서기 전 준비 운동을 하던 쿠보를 모욕했다. 그들은 쿠보에게 ‘치노(중국인), 눈을 떠’라고 소리쳤다”라고 보도했다.

사건은 20일 펼쳐진 발렌시아와 레알소시에다드 경기 도중 발생했다. 이날 쿠보는 벤치에서 출발해 후반 출격을 위해 안데르 바레네체아와 몸을 풀고 있었다. 근처에는 발렌시아 팬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별안간 워밍업을 하던 두 선수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던지기 시작했다.

우선 쿠보에게는 “눈을 떠라, 중국인”이라고 외쳤다. 유럽에서 동아시아인을 중국인이라고 퉁치는 건 동아시아인이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이다. 게다가 동아시아인을 조롱하는 대표적인 편견인 찢어진 눈에 대해서도 ‘눈을 떠라’라고 언급한 만큼 해당 발언은 더 들여다 볼 가치조차 없는 명백한 인종차별이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유럽인의 아시아인 인종차별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당장 쿠보와 절친한 친구인 이강인도 지난해 10월 선수단 공개 훈련을 마치고 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가보자고, 중국인(Allez mon Chinois)”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 파리생제르맹(PSG)은 이후 “PSG는 어떠한 인종차별에도 관용하지 않는다. 이강인에게 인종차별을 한 팬은 서포터즈에서 영구적으로 제명한다. 이강인은 훈련 이후 즉각 사과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함께 있던 바레네체아에게도 모욕적인 언사가 행해진 건 매한가지였다. 발렌시아 팬들은 바레네체아에게 “가서 폭탄을 설치해! 막대기를 엉덩이에 꽂아! 네게 폭탄을 설치하면 머리가 폭발로 뒤덮일 거야!”라고 욕을 퍼부었다. 소시에다드는 아틀레틱클루브와 함께 바스크 지방을 대표하는 클럽이며, 바레네체아는 바스크 지방 산 세바스티안에서 나고 자란 소시에다드 성골 유스다. 즉 발렌시아 팬들은 바스크 지방의 독립 운동 단체이자 테러단체인 ‘ETA(Euskadi Ta Askatasuma, 바스크와 자유)’에 빗대 바레네체아를 조롱한 것이다.

쿠보와 바레네체아는 발렌시아 팬들의 야유를 무시하고 루카 수치치, 미켈 오야르사발과 함께 웃으며 계속 준비 운동을 진행했다. 이후 네 선수 모두 경기에 출장했지만 0-1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소시에다드는 경기 후 스페인 라리가에 쿠보와 바레네체아가 당한 모욕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며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두 선수 모두에게 인종 또는 민족적 차별이 가해졌기 때문에 선례에 따라 해당 팬들에게 가볍지 않은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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