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이어 ‘멜라니아’도 가상화폐 발행 ‘화제’

도널드(Donald J. Trump)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이어 멜라니아 트럼프(Melania Trump) 차기 영부인을 테마로 하는 ‘밈 코인’이 발행돼 화제다. ‘밈 코인’은 인터넷에서 뜨는 유행어나 이미지를 뜻하는 ‘밈(Meme)’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상화폐다. 
 

멜라니아 트럼프 차기 영부인을 테마로 하는 ‘밈 코인’ ‘멜라니아’ 발행에 현지시간으로 지난 1월 18일 출시됐다. ‘멜라니아’  가상화폐 출시 이후에는 최근 10,000% 이상 가격이 오른 ‘트럼프’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50%가량 주저 앉는 흐름이 관측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멜라니아’와 ‘트럼프’ 가상화폐 발행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세 변동성’과 ‘투기성’으로 대변되는 ‘밈 코인’ 발행으로 가상화폐 시장 전체가 반대론자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멜라니아’ ‘밈 코인’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월 19일 출시됐다. 가상화폐 정보 제공 웹사이트인 덱스스크크리너(Dex Screener)에 따르면 ‘멜라니아’ ‘밈 코인’ 시세는 출시 24시간 만에 약 24,000% 이상 올랐다. 
프로젝트팀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멜라니아’ 가상화폐가 ‘수집’ 및 ‘오락(엔터테인먼트)’ 목적으로만 사용된다고 밝혔다. ‘멜라니아’는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이 상징하는 가치에 대한 ‘지지’ 목적의 가상화폐며, ‘투자 계약’이나 ‘증권’이 될 의도가 없다는 것이 프로젝트팀의 설명이다. 
 

프로젝트팀은 ‘멜라니아’ 가상화폐가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이 상징하는 가치에 대한 ‘지지’ 목적의 가상화폐며, ‘투자 계약’이나 ‘증권’이 될 의도가 없다고 설명했다(사진=멜라니아)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멜라니아’ ‘밈 코인’은 솔라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멜라니아’ 가상화폐 출시 소식에 최근 가상화폐 업계 이목을 집중시킨 ‘트럼프’ ‘밈 코인’ 시가총액은 급락하는 추이를 보이기도 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월 18일 1.15달러(한화 약 1,657원)에서 73달러(한화 약 10만 5,22 9원)까지 올랐던 ‘트럼프’ 가상화폐 가격은 ‘멜라니아’ ‘밈 코인’ 출시 이후 38달러(한화 약 5만 4,777원)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했다. 최근 ‘트럼프’ 가상화폐 시세 하락은 ‘멜라니아’ ‘밈 코인’ 발행 이후 시세 급등을 기대하는 시장 참여자들의 자본 이동에서 비롯됐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및 ‘멜라니아’ 가상화폐 출시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 일가의 ‘밈 코인’ 발행은 대통령 취임 이후 가상화폐 시장을 부양하겠다는 뜻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되나, 업계 비판적 시각을 지닌 미국 민주당 인사들에게 비판의 여지를 남겨 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점이다. 
현지 매체인 폴리티코(Politico)는 “투자자가 ‘밈 코인’으로 손실을 입으면 트럼프 당선인과 가상화폐 업계 모두에 부담이 될 수 있다”라며 “트럼프 당선인의 가상화폐 출시는 이미 하원의회 금융서비스위원회 소속 션 캐스텐(Sean Casten) 민주당 의원의 표적이 됐다”라고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가상화폐는 이미 미국 민주당 의원의 표적이 됐다(사진=폴리티코)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월 20일 대통령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 선거 후보자였던 지난 2024년 재임에 성공할 경우 비트코인을 미국 전략준비자산으로 지정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비트코인은 1월 21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3.94% 상승한 1억 6,00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