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이서호 기자] 현대차가 이달부터 차세대 팰리세이드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쉐보레는 신형 트래버스를 통해 정면승부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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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성 끌어올린 신형 트래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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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트래버스는 트럭에 가까운 강인한 인상으로 돌아왔다. 얇게 제작된 주간주행등으로 패밀리룩을 구현했고 블랙하이그로시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했다.
실내는 11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7.7인치 센터디스플레이로 편의성을 높였다. 컬럼식 변속 레버를 사용해 공간 활용성도 극대화했다. 차선 유지 보조, 긴급 제동 등 주행 보조 사양도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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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판매 가격, 8,000만 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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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형 트래버스는 3만 8,995달러(약 5,717만 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최상위 트림인 RS의 경우 5만 5,595달러(약 8,151만 원)에 판매 중이다. 여기에 사륜구동을 선택하면 2,000달러(약 290만 원)가 추가된다.
국내로 수입되는 콜로라도 Z71 트림 사례를 고려할 때 신형 트래버스 국내 가격은 현지보다 약 1천만 원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쉐보레는 미국에서 4만 2,095달러(약 6,170만 원)에 판매하는 모델을 한국에서는 7,290만 원으로 책정했다.
결국 신형 트래버스 가격은 낮게는 6,000만 원에서 최대 9,000만 원까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쉐보레는 신형 콜로라도를 출시하면서 하위 트림을 없애고 상위 트림만 선보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트래버스는 8천만 원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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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설 제기되는 트래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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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만 원대라는 가격대는 대체할 수 있는 차가 매우 많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풀옵션 모델은 7,150만 원에 불과하고 GV80을 구매하기에도 충분한 금액이다.
하이브리드 수요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가솔린 파워트레인만 제공한다는 점도 약점으로 지목된다. 작년 국내 자동차 시장은 하이브리드 성장세였고, 올해도 지속될 예정이다. 가솔린 모델만으론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출시 일정이 계속 지연되는 점도 우려를 낳고 있다. 신형 트래버스는 미국에서 지난해 출시했고, 연식 변경까지 진행됐다. 하지만 국내 도입은 예정과 달리 지난해 이루어지지 않았다.
만약 올해에도 출시되지 않는다면 쉐보레 임팔라처럼 단종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임팔라는 과거 국내 출시가 늦어지면서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단종됐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쉐보레가 올해 트래버스를 국내 출시한다면 특유의 강인한 디자인과 SUV 수요에 힘입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가능성인 높다"고 전망했다.
ls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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